심상치 않은 중국, 시진핑 퇴진 시위 문구 확산

입력 2022-10-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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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다리 위 걸린 반정부 현수막 기폭제
상하이, 선전, 홍콩 등으로 시위 문구 번져
한국, 미국, 일본 등 대학 200여 곳서도 발견

▲중국의 한 대학 화장실에 반정부 시위 문구가 낙서돼 있다. 출처 보이스오브차이나 인스타그램.
▲중국의 한 대학 화장실에 반정부 시위 문구가 낙서돼 있다. 출처 보이스오브차이나 인스타그램.
중국에서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나라 안팎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별 무리 없이 3연임을 확정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당 밖에선 독재 정권 창출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베이징의 한 다리 위에 반정부 구호가 담긴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엔 “우린 유전자 증폭(PCR) 검사 대신 음식을 원한다”, “우린 봉쇄와 통제가 아닌 자유를 원한다”, “우린 거짓말이 아닌 존중을 원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해당 소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격하게 퍼졌고, 이후 곳곳에서 비슷한 문구가 담긴 낙서와 메모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미국 노트르담대 인근에 중국 반정부 포스터가 붙어 있다. 출처 보이스오브차이나 인스타그램.
▲미국 노트르담대 인근에 중국 반정부 포스터가 붙어 있다. 출처 보이스오브차이나 인스타그램.
중국 민주화 운동 단체 보이스오브차이나에 따르면 현재까지 홍콩과 베이징, 선전, 상하이, 광저우 등에서 관련 게시물이 발견됐고, 이는 미국, 일본, 한국, 대만의 200개 넘는 대학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보이스오브차이나는 “우리 대부분은 본토 밖에서 일하거나 공부하고 있지만, 중국에서 나고 자랐다”며 “현수막을 내건 학생들은 이를 정부와 검열기구에 의해 오랫동안 억눌렸던 분노를 표출하는 수단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대회를 진행 중인 당국도 상황을 인지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 AFP통신은 중국 정부가 소셜미디어 위챗에서 시 주석을 비난하거나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공유하는 계정 수백 개를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영국에선 시 주석 퇴진 시위를 벌이던 홍콩 남성이 중국 영사관으로 끌려가 구타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이 3연임을 준비하는 동안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불만은 커졌다”며 “정부는 정치적 반대급부를 억제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민들은 거의 3년에 걸쳐 이동을 제한한 엄격한 정책에 분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기 드문 ‘반 시진핑’ 구호가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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