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통일부터 기술경쟁까지, 시진핑 당대회 주요 발언

입력 2022-10-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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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무력 사용 않겠다는 약속 못 해”
전투 상황 대비한 군사훈련 강화 천명
‘공동부유’ 강조하며 소득분배 구조 개선 약속
제로 코로나는 “경제사회 발전에 고무적 성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열린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베이징(중국)/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열린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베이징(중국)/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할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개막했다. 시 주석은 개막 첫날인 16일 업무보고를 통해 향후 중국 정책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당원들 앞에서 약 두 시간에 걸쳐 향후 정책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소득분배 구조를 개선할 것”이라며 “더 많은 노동에 더 많은 급여를 보장하고 사람들이 근면함을 통해 공동부유를 달성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기회의 평등을 추구하고 저소득층의 소득을 늘리고 중산층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며 “소득분배와 부 축적 수단을 잘 규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중국 경제 성장과 관련해선 중국식 사회주의 현대화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사회주의 현대화를 위해선 모든 면에서 질적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며 “내수경제와 대외경제 사이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있어야 하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생산성을 높이고 공급망을 더 탄력적으로 만들어 지역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시 주석의 정책 성과로 여겨지던 제로 코로나 정책과 관련해선 “우리는 가능한 선에서 인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대한 보호했고 전염병 대응과 경제ㆍ사회 발전에서 매우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자화자찬했다.

다만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경기둔화와 대응에 관해선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대만 국민들이 10일 대만 건국기념일 행사에 참석해 국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
▲대만 국민들이 10일 대만 건국기념일 행사에 참석해 국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
대만과 홍콩에 관해선 다소 온도 차를 보였다. 우선 홍콩의 경우 “중앙 정부는 중국 헌법과 홍콩 특별행정구 기본법에 규정된 대로 전반적인 관할권을 행사했고, 홍콩의 질서는 회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

반면 대만의 경우 “우린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을 계속 노력할 것이지만, 무력 사용을 포기한다는 약속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또 “우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며 “역사의 수레바퀴는 중국 통일과 중화민족의 부흥을 향하고 있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은 반드시 실현돼야 하며 틀림없이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투 상황을 전제로 하는 군사 훈련을 전국적으로 강화해 우리 군대가 싸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새로운 군사전략체계를 마련하고 새로운 분야에서의 병력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진행 중인 기술 경쟁에서도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시 주석은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은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여러 국가적 프로젝트에 더 빨리 착수할 것”이라며 “전국 단위로 자원을 동원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핵심기술의 돌파구를 만들고 과학기술 분야에서 강점을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기후 대응에 관해선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신중하게 노력할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탄소 배출 정점에 도달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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