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공공기관 '에너지 다이어트'…"난방기 대신 내복 입어요"

입력 2022-10-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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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선수범 차원에서 에너지 절약…이달 중 민간까지 확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 체결식 및 업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 체결식 및 업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공공기관이 18일부터 에너지 다이어트에 나선다. 올겨울 에너지 위기가 불거지는 가운데, 민간까지 에너지 절약을 확대하기 위한 솔선수범 차원이다. 공공기관 근무자들은 개인 난방기 사용을 금지하고 조명을 자제하는 등 강도 높은 에너지 절약에 실행한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공공기관 에너지 다이어트 절감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공공기관 에너지 사용 제한에 관한 공고에 따른 것으로 지난 6일 '공공기관 에너지 다이어트 10 실천 결의'를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에너지 이용 합리화법에 따라 진행되며 대상은 중앙행정기관과 광역·기초지자체, 시도교육청, 공공기관, 지방 공사와 공단, 국·공립대학 등 1019개 기관과 산하기관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해당 근무자들은 실내 난방온도를 평균 17℃로 유지해야 한다. 난방기도 전력 최고조 시간대인 오전 9~10시와 오후 4~5시가 되면 주요 권역별로 순차 정지를 한다.

개인 난방기도 사용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서 한 공공기관 근무자는 "추운데 개인 난방기도 쓸 수 없다니 슬프다"면서도 "어쩔 수 없이 내복이라도 입어야 한다"고 밝혔다. 난방기 사용이 절약 효과가 더 큰 경우 또는 장애인과 임산부는 대상에서 제외한다.

프랑스나 독일처럼 경관조명이나 실내조명을 불을 끈다. 프랑스는 건물의 LED 사용을 확대하거나 표지판과 건물의 조명 사용을 자제하는 중이다. 독일은 현재 공공건물과 기념물의 외부 조명을 금지한다.

한국도 옥외광고물과 건축물, 조형물, 문화재 등 공공기관 장식 조명은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일출까지 불을 끄고 옥외 체육 공간 조명타워 점등을 금지한다. 실내조명은 업무시간 중 30% 이상 불을 끄고, 전력 절정 시간대에는 50% 이상 소등한다.

▲이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관이 지난달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획재정부, 한국전력공사, 에너지공단 등 관련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 관계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점검 및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관이 지난달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획재정부, 한국전력공사, 에너지공단 등 관련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 관계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점검 및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번 조치는 역대 가장 높은 조치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국제 에너지 위기가 불거지는 만큼, 공공기관이 나서서 모범을 보이겠다는 의미다. 에너지 절약 자체가 큰 효과는 없지만, 기업이나 민간까지 영향을 미치려면 공공기관부터 솔선수범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효과 자체가 그렇게 크다고 말할 수는 없다. 상징적이라고 보면 된다"며 "효과가 크려면 결국 민간 부문이 움직여줘야 하는데 민간한테 얘기하려면 공공 부문부터 선도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정부는 이번 조치 후 기업과 민간까지 자연스럽게 에너지 절약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당장 19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에너지 다소비 기업과 만나 에너지 효율 혁신 파트너십 구축에 나선다. 산업계는 전체 에너지 소비의 60%를 넘길 정도로 크기에, 기업이 동참한다면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민간 캠페인도 진행한다. 산업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하철과 고속철도, 엘리베이터 광고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이달 말에는 민간이 주도하는 에너지 다이어트 관련 행사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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