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마저 ‘먹튀’ 비판…여전한 NFT 러그풀 사태

입력 2022-10-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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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NFT 프로젝트 중단…“러그풀” 비판
꾸준히 증가하는 가상자산 기반 범죄↑
지난해 NFT 러그풀 사기 규모 28억 달러

▲레이건과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당선 보도 영상 등을 NFT로 제작한 CNN 볼트프로젝트는 지난 11일 돌연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출처=CNN 웹3 프로젝트 볼트 홈페이지 캡처)
▲레이건과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당선 보도 영상 등을 NFT로 제작한 CNN 볼트프로젝트는 지난 11일 돌연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출처=CNN 웹3 프로젝트 볼트 홈페이지 캡처)

미국 CNN이 뉴스 콘텐츠를 NFT(대체 불가능 토큰)로 제작하는 웹 3.0 프로젝트를 돌연 중단해 논란이 되고 있다. 볼트 측은 이용자들에게 보상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지만,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이른바 투자 회수 사기인 ‘러그풀’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1일 볼트 프로젝트는 트위터를 통해 프로젝트를 돌연 중단한다고 밝혔다. CNN 측은 “볼트프로젝트는 원래 6주의 실험 프로젝트로 출발했지만,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지지와 응원을 통해 프로젝트를 좀 더 오래 지속할 수 있었다”며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첫선을 보인 볼트 프로젝트는 CNN의 뉴스 콘텐츠를 NFT로 제작해 판매하는 프로젝트다. 대통령 선거나 올림픽 등 현대사의 굵직한 순간을 담은 기사나 보도 영상을 NFT로 만들었다. NFT 가격은 작품마다 최소 20달러부터 최대 500달러에 이른다. 가격은 비교적 높지만, 상당수 작품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프로젝트 중단 소식에 업계와 커뮤니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투자 회수 사기라는 ‘러그풀’ 비판이 나왔다. 트위터 상에는 ‘예의 바른 러그풀’(rug pull-ite)이라는 조롱도 잇따랐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CNN 측은 이용자들에게 일부 보상안을 마련하기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CNN 측은 디스코드를 통해 “NFT를 구입한 사람들에게 보상을 위해 FLOW 토큰이나 각 수집가의 지갑에 예치된 스테이블 코인을 보상할 것”이라며 “현재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지만 유통 금액은 볼트 NFT가 보유한 각 볼트 NFT의 원래 민트 가격의 약 20%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몇년 간 NFT 업계에서는 볼트 프로젝트 사태와 같은 러그풀 사태가 끊이질 않고 있다. 올해 초 약 110만 달러 규모의 수익을 내고 제작자들이 잠적한 NFT ‘프로스티스’(Frosties)가 대표적이다. 미국 법무부는 올해 3월 프로스티스 NFT 제작자 2명을 송금 사기 및 자금 세탁 혐의로 기소했다. 국내에서도 올해 4월 고양이 NFT를 사면 가상자산을 지급한다며 투자자를 모은 뒤 잠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블록체인 데이터 추적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가상자산 기반 범죄 규모는 140억 달러(약 20조 60억 원)로, 2020년 78억 달러(약 11조 1462억 원)에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중 약 39.2%에 해당하는 28억 달러가 러그풀 사기에 해당했다.

관련 제도 정비가 시급하지만, 가상 자산 규제 공백 속에 러그풀 관련 규제나 소비자 보호를 위한 방안은 전무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은 지난 13일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한국저작권보호원 국정감사에서 “NFT 관련한 저작권 및 소유권 등 분쟁을 예방·조정하거나 처벌할 수 있는 법적 제도나 관련 규정이 전무해 국민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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