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예ㆍ적금 금리 5% 코 앞, 묶어두기vs 갈아타기…'풍차' 돌려볼까

입력 2022-10-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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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2일 두 번째 '빅스텝'을 밟았습니다. 빅스텝이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p)올리는 것을 뜻합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8월 이후 7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올렸고 올해 7월 13일에 처음으로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이날 두 번째 빅스텝으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10년 만에 3%대로 올라섰습니다.

한은 두 번째 빅스텝에 쭉쭉 오르는 예·적금 금리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바로 수신금리 인상을 발표한 시중은행도 있습니다. NH농협은행은 이달 14일 거치식 예금금리는 0.50%포인트(p), 적립식 예금의 금리는 0.50~0.70%포인트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은행은 이달 13일부터 19개의 정기예금과 27개의 적금 금리를 최대 1.00%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KB국민은행은 다음 주 중에 수신상품의 금리를 인상할 예정입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매월 1회 이상 시장금리 변동을 점검해 기본금리에 반영하고 있다"며 "금일 결정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폭과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신한·하나은행은 수신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는 이미 4%대 중반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최고금리는 연 4.55%,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연 4.50%입니다.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4.18%,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은 연 4.15% 수준입니다.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 은행권의 예금금리는 연내 5%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은행 정기예금에 자금 몰려…'풍차돌리기'가 답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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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오르면서 은행 정기예금에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1853조2764억 원으로 전달보다 18조4504억 원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정기예금 잔액은 한 달 새 30조6838억 원이 늘어 760조504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자금이 주식,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서 은행으로 몰리는 '역머니무브' 흐름이 강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어떤 투자를 하면 좋을까요. 수신금리가 높은 시중은행 예·적금 상품을 찾아 갈아타는 게 좋을지 아니면 그냥 묶어두는 게 좋을지 고민이 들 수 있습니다.

이때 매월 새로운 예ㆍ적금에 가입해 높은 이자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인 이른바 '풍차 돌리기' 재테크가 하나의 투자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매월 새로운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하고 만기를 1년으로 설정하면, 1년 후부터 매달 가입해 놓은 만기가 차례로 도래하면서 원리금을 받는 구조입니다. 원리금을 받아 원금만 재예치하거나 원금과 이자를 모두 재예치할 수 있습니다. 금리 인상에 따른 혜택도 보면서 복리효과까지 노릴 수 있는 셈입니다.

지난해 '풍차돌리기'를 시작한 직장인 김 모씨(25)는 올해 6월 지난해 가입한 예금의 1년 만기가 돌아와 원리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원금과 이자를 모두 금리가 더 높은 예금 상품에 다시 넣어뒀습니다. 그는 "주식 같은 리스크가 큰 투자 방식에 비해 내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을 확실히 예측할 수 있어 만족한다"며 "금리가 계속 인상된다면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풍차돌리기'가 금리 인상 기조에서도 완벽한 해답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오히려 불리한 투자 방법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50만 원을 10만 원씩 쪼개서 금리가 4.5%, 4.6% 수준인 여러 상품에 가입하는 것보다, 금리 5%짜리 적금이 생겼을 때 해당 상품에 50만 원을 전부 넣는 게 더 유리하다는 겁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소비자들이 자금을 쪼개서 풍차 돌리기 투자를 하다 보니 가입 금액이 작을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금리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오히려 나에게 맞는 예ㆍ적금을 하나 찾아 가입하라고 권고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컨대 특정 은행 카드를 한 달에 30만 원 이상 쓰는 등 본인에게 해당하는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예·적금을 찾아 가입하는 게 (풍차 돌리기 투자보다) 더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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