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원자재 가격 상승… 판매가와 원자재 격차 감소

입력 2022-10-06 17: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GR인증을 받은 동국제강 철근(봉강) 제품. (사진제공=동국제강)
▲GR인증을 받은 동국제강 철근(봉강) 제품. (사진제공=동국제강)

10월 들어 철강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철강 판매가격과 원재료 사이의 가격 차이가 큰 폭으로 좁혀졌다. 나아가 생산원가에서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요금도 인상이 예고됐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년여간 호황이 이어졌던 철강업계의 ‘슈퍼사이클’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철근과 도금 컬러를 비롯한 주요 철강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다.

먼저 10월 들어 철근 가격이 2만6000원가량 올랐다. 도금 컬러 가격 역시 5만~10만 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말부터 열연 가격 역시 8월 대비 20% 수준 오르는 한편, 스테인리스강도 전월보다 10~15%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의 인상은 곧 완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원자재 유통 가격이 오른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포스코, 현대제철 등 주요 기업이 가격을 올리진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철강 원자재 가격 상승 원인과 관련해 “철강재(원재료) 가격이 오르는 데에는 가수요가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최종 판매가격이 높은 변동이 없는 상황을 두고 철강업계는 지난 2년여 동안 이어져 온 슈퍼사이클이 내림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원자재 가격 대비 완제품 판매가격이 높았던 시절이다.

최근 대내외적 요인(환율, 공급망 문제 등)과 더불어 변동비(전력비, 유가, LNG 등)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추세여서 철강 완제품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부터 국제 천연가스(LNG) 가격 폭등으로 연료비 부담이 많이 늘어난 것은 물론 올해 들어 전기요금도 꾸준히 인상되면서 원자재는 물론 가공에 필요한 생산 원가도 상승 중이다.

앞서 정부와 한국전력은 이달부터 모든 소비자의 전기요금을 1kWh당 2.5원 인상하고, 산업용과 일반용 전기 가운데 대용량 수요처를 대상으로 요금을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해 7038GWh의 전기를 사용한 현대제철은 전기요금으로 1168억 원을 더 내야 할 상황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가전 등 수요산업도 위축되는 건 마찬가지라 미래를 보장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전했다. 이어 “약 2년간 이어져 온 슈퍼사이클이 점차 하락 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예년 기준이라면 사실 계절적 성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올해 초까지 철강 가격이 워낙 강세를 유지한 탓에 수요 둔화가 더 체감된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생산원가가 판매가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결국, 최종 판매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판가에 반영을 못 하면 수익성은 계속해서 저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수영복 입으면 더 잘 뛰나요?…운동복과 상업성의 함수관계 [이슈크래커]
  • “보험료 올라가고 못 받을 것 같아”...국민연금 불신하는 2030 [그래픽뉴스]
  • [인재 블랙홀 대기업…허탈한 中企] 뽑으면 떠나고, 채우면 뺏기고…신사업? ‘미션 임파서블’
  • 한국 여권파워, 8년래 최저…11위서 4년 만에 32위로 추락
  • '최강야구 시즌3' 방출 위기 스토브리그…D등급의 운명은?
  • 르세라핌 코첼라 라이브 비난에…사쿠라 “최고의 무대였다는 건 사실”
  • 복수가 복수를 낳았다…이스라엘과 이란은 왜 앙숙이 됐나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019,000
    • -3.86%
    • 이더리움
    • 4,649,000
    • -3.85%
    • 비트코인 캐시
    • 755,000
    • -10.39%
    • 리플
    • 745
    • -2.87%
    • 솔라나
    • 206,100
    • -10.86%
    • 에이다
    • 710
    • -2.47%
    • 이오스
    • 1,131
    • -6.06%
    • 트론
    • 167
    • -2.91%
    • 스텔라루멘
    • 164
    • -2.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500
    • -8.72%
    • 체인링크
    • 20,520
    • -4.69%
    • 샌드박스
    • 654
    • -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