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우종목 ‘최대 루저’는 인텔…“반도체주 더 떨어진다”

입력 2022-09-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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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주가 하락폭 45% 이상
글로벌 경기침체, 팬데믹 공급망 불안에 타격
“PC 등 최종 제품 시장 불안, 반도체주 약세로 이어질 듯”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봉쇄에 따른 공급망 붕괴 속에 반도체업체의 주가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인텔은 올해 들어 주가가 45% 이상 떨어지면서 뉴욕증시 다우지수 종목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는 불명예를 안았으며 전문가들은 반도체 관련주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보도했다.

인텔은 올해 미국에 더 많은 공장을 건설하고 그만큼 일자리도 많이 창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투자자들은 냉랭하게 반응하고 있다. 심지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열린 오하이오주 반도체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인텔에 찬사를 보냈지만, 주가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텔뿐만이 아니다. 엔비디아와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 주가 모두 올 들어 50% 이상 폭락했다. 반도체 업체 주가를 종합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0% 가까이 빠졌다. 급속한 경기둔화와 공급망 위축이 반도체업계 전반을 압박한 영향이다.

여기에 인텔은 특히 부진이 장기화하는 것이 문제다. 현재 주가는 2016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초 취임한 팻 겔싱어 현 인텔 최고경영자(CEO)의 전임자들이 투자자들에게 회사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인텔은 삼성전자, 대만 TSMC 등 경쟁사와의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지어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전 CEO는 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발각돼 2018년 불명예 퇴진했으며 그 뒤를 이어받은 밥 스완은 엔지니어들을 홀대하고 연구·개발(R&D)을 소홀히 해 엔비디아에 시가총액 기준 미국 1위 반도체업체라는 타이틀을 내줬다.

여전히 제프 트래비스 오크어소시에이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텔은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다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아직 매수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그러나 반도체주 전반에 대한 전망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종목 주가가 아직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PC, 기업용 서버, 스마트폰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최종 제품 시장 전반에 걸쳐 수요가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반도체주 전망도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23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웨스턴디지털 순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두 업체가 29일 실적을 발표하는데 전망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면 반도체 업계 주가 하락을 한층 부채질할 위험이 있다.

웨스턴디지털의 데이비드 게클러 CEO도 12일 골드만삭스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지난달부터 자사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지 가격이 급락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대형 고객사들이 구매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중국 상황도 여전히 안 좋은 채로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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