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 대비할 자산 운용은?…닛케이 “물가연동채·金·원자재에 주목하라”

입력 2022-09-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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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연동채 등 스태그플레이션 시기 좋은 성적”
‘수익률 상대적으로 안정’ 부동산도 분산투자처 후보
주식도 소비자에게 비용 전가 가능 종목 투자 검토할 만

▲오일쇼크 당시인 1974년 3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한 주유소 앞에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잔디 깎는 기계에 기름을 넣기 위해 같이 서 있다. 새너제이/AP뉴시스
▲오일쇼크 당시인 1974년 3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한 주유소 앞에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잔디 깎는 기계에 기름을 넣기 위해 같이 서 있다. 새너제이/AP뉴시스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 불안에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5일 스태그플레이션 시대에 대비하려면 물가연동채와 금(金), 원자재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연준, 물가 잡기 위해 경기침체도 불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 회복에 실패하면 나중에 훨씬 큰 고통을 동반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3연속 단행해 금리가 3.00~3.25%로 뛰었다. 연준 위원들의 올해 말 시점 금리 전망 중앙값은 4.4%여서 11월 회의에서도 자이언트스텝을 계속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준이 ‘매파’ 자세를 강조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른 뒤 둔화하고 금리 인상도 조기에 중단될 것이라는 낙관론은 후퇴했다. 이에 미국증시가 급락하고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5년 만의 최고치를 찍는 등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고 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달 자이언트스텝을 밟는 등 미국과 유럽이 경쟁하듯 인플레이션 진압을 위한 금리 인상을 서두르고 있다.

여전히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해 시장 예상을 웃돌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CPI 상승률도 9.1%에 달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잡힐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제4차 중동전쟁과 이란 혁명으로 두 차례의 오일쇼크가 발생한 1970~80년대 연준은 불충분한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가속을 초래해 경제에 큰 타격을 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기노시타 도모오 인베스코자산운용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연준은 당시 실패를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연준은 눈앞의 경기를 희생하더라도 금리 인상을 계속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점점 더 현실로 다가오는 스태그플레이션

다만 금리 인상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디까지나 고용과 소비 등 수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의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현재 인플레이션의 원흉이라고 할 수 있는 공급 제약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에 스태그플레이션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상황이다.

그 결과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운신의 폭도 좁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달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포트폴리오 중 현금 비율은 6.1%에 달해 9·11 테러로 시장이 충격에 빠진 직후인 200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달러나 유로 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피할 수 없어 현금으로의 도피는 고육지책에 불과하다.

투자자들이 자신의 자산을 지킬 방법은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자신의 자산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레베카 패터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에는 물가연동채와 금, 원자재 전반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물가연동채는 물가상승률에 따라 원금과 이자가 조정돼 분산 투자의 일환으로 이를 권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또 닛케이는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부동산도 분산투자처 후보가 될 수 있다”며 “주식도 강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할 수 있는 종목이라면 투자를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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