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다 높은 금리' 생보사, 4%대 저축보험 완판 행렬

입력 2022-09-20 16: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생명보험사들의 방카슈랑스 채널(은행에서 보험 판매)에서 판매하는 4%대 확정금리 저축보험이 연이어 완판되고 있다. 고객들 입장에서는 3%대 은행 정기예금에 비해 4%대 저축보험 상품에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뭉칫돈을 잡기 위한 생보사들의 이율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지난 16일 연 4.2% 확정금리형 저축보험 상품의 판매를 시작했다. 총 3000억 원을 한도로 판매 중인데, 출시 이틀 만에 1700억 원의 물량이 판매됐다. 이날 중으로 남은 물량도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4% 확정금리 저축보험 상품을 내놓은 푸본현대생명과 한화생명의 고객 반응도 뜨거웠다. 푸본현대생명의 상품은 3일 만에 5000억 원 물량이 완판됐다. 한화생명 상품도 영업현장에서 반응이 뜨거워 이달 약 1조 원가량의 판매액을 기대하고 있다.

동양생명도 이번주 중으로 4%대 확정금리형 저축보험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보험은 목돈 마련을 위한 정기 예·적금과 유사하지만 납입기간 내에 사망할 경우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는 상품으로, 대부분이 은행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약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높은 성장률과 수요를 자랑했으나 지난 2015년부터 판매 수수료 규제가 강화된데다 내년부터 신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도입됨에 따라 이에 대비하기 위해 판매 비중을 줄여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금리인상 기조에 생보사들은 다시 저축보험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 입장에서는 단기간에 저축상품 ‘큰 손’들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라며 “내부적으로 회계상 유불리를 따져보고, 계산이 끝난 보험사들의 전략적인 마케팅이 이어질 것이다. 수천억원의 수입보험료를 단기간에 올릴 수 있는 장점을 무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생보사들의 이율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울트라스텝(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연내 두 차례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금융권의 수신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822,000
    • +1.08%
    • 이더리움
    • 4,491,000
    • +0.29%
    • 비트코인 캐시
    • 700,000
    • -0.85%
    • 리플
    • 736
    • +0.14%
    • 솔라나
    • 212,200
    • +4.74%
    • 에이다
    • 686
    • +3.47%
    • 이오스
    • 1,142
    • +4.01%
    • 트론
    • 161
    • +0.63%
    • 스텔라루멘
    • 163
    • +1.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200
    • -0.88%
    • 체인링크
    • 20,280
    • +1.6%
    • 샌드박스
    • 654
    • +2.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