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현장 만들자” 사고 예방에 집중하는 건설사들

입력 2022-09-19 16:00 수정 2022-09-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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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위험성평가 AI 시스템
한화, 근로자에 '위험작업 거부권'
코오롱글로벌, 통합관제센터 설치
한양, 안전 교차검증 '그린카드제'

▲한화건설 직원이 휴대전화(모바일 안전관리 시스템)를 활용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건설)
▲한화건설 직원이 휴대전화(모바일 안전관리 시스템)를 활용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건설)

건설사들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건설사는 책임을 지고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19일 국토안전관리원(이하 관리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건설사고정보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에 신고된 건설사고는 총 2498건(부상 2391건·사망 92건)으로 집계됐다. 재해자 수는 총 2534명이며 이 중 사망자는 99명이다.

건설현장에서 매년 수천 건의 사고가 일어나고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중대재해 발생 시 처벌을 강화했지만, 산업현장에서 각 기업이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중대재해는 여전할 뿐이다. 이에 건설업계는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자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작업 중지권 도입을 비롯한 각종 안전사고 예방책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2일부터 ‘위험성평가 AI’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건설 현장의 위험성 평가를 분석해 위험도가 높은 곳을 먼저 지원하고 점검·관리할 수 있는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했다. 4월에는 업계 최초로 안전 통합관리지표를 개발했다. 사고 위험이 큰 현장에는 안전 관리자를 추가 배치하고 안전시설물 및 보호 장비 등을 추가로 지원한다.

한화건설은 현장에서 사고나 위험 상황이 예측되면 현장 근로자가 ‘작업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고위험 통합관제 시스템을 통해 위험 상황에 대한 감지·예방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전국 현장에 설치된 고정형 CCTV(폐쇄회로)와 연동한 본사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모바일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누구나 휴대전화로 건설현장 내 위험 요소 및 안전 관련 개선사항을 현장 전 직원에게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코오롱글로벌은 7월 본사 내 안전보건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했다. 센터에서는 전국에 있는 현장 상황을 한눈에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상주 운영 요원을 배치해 위험요소를 발견하거나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 즉각 지침을 내려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재난·재해가 발생하면 비상대응 체계인 ‘워룸(WAR ROOM)’을 가동해 체계적이고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한양은 현장 안전상태 교차 검증을 위한 ‘그린카드제’를 시행 중이다. 안전관리감독자가 전날 작업현장에 대한 안전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문제가 없을 때 그린카드를 발급한다. 이후 현장책임자가 당일 2차로 안전조치 상태를 점검한 뒤 작업을 개시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모든 근로자의 ‘작업 중지권’을 보장하고 있다. 익명 제보가 가능한 ‘안전핫라인’ 채널도 마련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안전관리 정책을 개선하는 데 반영하고 있다.

관리원은 건설현장에서 반복되는 안전사고의 원인으로 경제성을 우선시하는 건설공사 참여 주체, 근로자들의 안전 의식 결여 등을 지목했다. 관리원은 “후진국형 건설현장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제도 이행력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안전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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