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포기 않는 미혼모 디제이... '둠둠' 김용지의 도전

입력 2022-09-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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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지 (영화사 진진)
▲김용지 (영화사 진진)
20대 어린 나이에 예상치 못하게 엄마가 된 이나(김용지)는 아이를 위탁 부모에게 맡기고 콜센터로 출퇴근을 한다. 재능을 보였던 디제잉의 꿈을 포기한 채 살아가던 어느 날, 한 밤거리에서 다시 한번 심장을 쿵쿵 뛰게 하는 음악을 듣게 된다.

디제잉을 소재로 젊은 미혼모의 성장담을 풀어내는 음악 영화 '둠둠'이 15일 개봉한 가운데, 주인공 이나 역으로 출연한 김용지를 만나 영화 이야기를 나눴다.

독특한 분위기의 외모로 모델로 데뷔한 그는 ‘미스터 션샤인’, ‘더 킹: 영원의 군주’ 등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이어오던 끝에 독립영화 ‘둠둠’의 주인공 자리에 섰다. 김용지는 “(드라마와 달리) 프리 프로덕션 기간 동안 감독님과의 미팅, 리허설 등 인물에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게 좋았다”고 첫 영화 주연 소감을 전했다.

▲'둠둠' 스틸컷 (영화사 진진)
▲'둠둠' 스틸컷 (영화사 진진)

이나는 잊고 지내던 클럽을 다시 찾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디제잉 대회 참여를 준비한다. 자신이 쉬는 동안 유명 인사가 된 경쟁상대(김진엽), 믿고 따르던 업계 선배(박종환) 등 주변 인물과 크고 작은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겪어나간다.

테크노 기반의 디제잉 음악은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영화적 긴장감의 완급을 조율한다. “디제잉 장비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해 집에 장비를 들였다”고 밝힌 김용지는 “한 달 정도 매일 아침저녁으로 극 중 플레이해야 하는 곡을 계속 믹싱해봤다”고 연습 과정을 전했다.

디제잉 장면을 무사히 촬영한 그는 개봉을 앞두고 홍대 부근 클럽에서 열린 축하 파티에서 프로 디제이들과 섞여 한시간가량 그 실력을 뽐냈다는 후문이다. 당시를 떠올린 김용지는 “그분들이 쌓아 온 분위기를 혹여나 망칠까 정말 조마조마하면서 플레이 해서 온전히 즐기지는 못했다”며 슬며시 웃었다.

▲'둠둠' 스틸컷 (영화사 진진)
▲'둠둠' 스틸컷 (영화사 진진)

‘둠둠’을 추동하는 또 다른 축은 이나와 엄마 신애(윤유선)의 편치 않은 관계다. 기독교에 지나치게 심취해 있고 정신적인 불안증에 시달리는 엄마는 딸의 인생을 실패로 규정한다. “여자애가 평범하게 좀 살아 제발”. 질책어린 잔소리는 이나의 감정에 종종 상처를 낸다.

김용지는 “리허설 기간 감독님과 윤유선 선배님, 셋이서 작업실에 10번은 모였다”면서 “엄마와 감정이 부딪히는 순간 이나가 어느 정도 감정을 표출해야 하는지를 정하는 게 어려웠다. 대화가 잘 되지는 않아도 끊임없이 티키타가하는 엄마와 딸의 관계가 굉장히 현실적이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스스로 궁금했다”고 준비 당시를 떠올렸다.

임신과 출산으로 예상치 못한 삶의 난관에 부딪힌 젊은 여성의 이야기를 두고 김용지는 “주인공이 겪는 고난은 어느 누구 삶에나 한 번쯤은 있을 법한 일”이라고 했다. “그 과정에서 잃는 것도, 얻는 것도 있겠지만 그 과정이 없으면 ‘다음 스텝’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나는 무심히 지나치기보다는 그 과정 온전히 산다. 그게 우리의 삶과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작품의 의미를 전했다.

또 그 과정에서 “크게 변화하는 게 없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분명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그 때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둠둠’ 절찬상영중,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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