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소재’ 탄소나노튜브 시장 커진다…화학업계 인력 확보 ‘잰걸음’

입력 2022-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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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SK이노, 금호석화 등 CNT 인재 채용 나서
철강 강도 100배 달하는 CNT…‘꿈의 소재’로 주목
CNT 연평균 성장세 30% ↑…업계, 공격적 증설 투자

▲LG화학은 지난 7일 탄소나노튜브(CNT) 사업담당 엔지니어 경력사원 채용공고를 게시했다. (출처=LG화학 채용 홈페이지 캡쳐)
▲LG화학은 지난 7일 탄소나노튜브(CNT) 사업담당 엔지니어 경력사원 채용공고를 게시했다. (출처=LG화학 채용 홈페이지 캡쳐)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NT) 시장 성장이 예고되면서 화학사들이 일제히 관련 인력 확보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화학은 CNT 사업담당 생산기술 엔지니어 경력직 채용 공고를 냈다. 공고에 따르면 채용 예정 인력은 CNT 증설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CNT 생산 관리도 맡는다.

이 같은 채용공고를 낸 것은 LG화학이 국내 최대 CNT 공장 건설을 천명하고 증설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LG화학은 충남 대산공장에 연산 3200톤(t) 규모의 CNT 4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한다.

이는 지난해 상업가동을 시작한 2공장 및 올해 초 착공에 들어간 3공장에 이어 네 번째 CNT 공장이다. 추가 공장이 완공되면 LG화학의 CNT 생산능력은 기존의 1ㆍ2공장(여수 1700톤)과 현재 증설 중인 3공장(여수 1200톤)을 포함해 연간 총 6100톤에 달하며 국내 1위로 올라선다.

CNT는 전기와 열전도율이 구리ㆍ다이아몬드와 동일하면서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 전도성 도료, 자동차 정전 도장 외장재, 면상 발열체 등 활용 범위가 넓다.

또 CNT를 양극 도전재로 사용할 경우 기존 카본블랙보다 약 10% 이상 전도유리 높아 도전재 사용량을 약 30% 줄일 수 있다. 그만큼 양극재로 더 채울 수 있어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도 크게 향상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꿈의 소재’로 불리고 있다. 음극재 및 리튬황ㆍ전고체 전지와 같은 차세대 전지 분야에서도 CNT가 주력 도전재로 검토되고 있다.

▲LG화학의 여수 탄소나노튜브(CNT) 공장 전경.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의 여수 탄소나노튜브(CNT) 공장 전경. (사진제공=LG화학)

SK이노베이션 역시 CNT 연구개발을 맡을 R&D(연구ㆍ개발) 인재를 모집 중이다. 지난 8일 석ㆍ박사 신입 및 산학장학생 모집 공고를 낸 SK이노베이션은 플랫폼기술센터에서 근무할 인재를 채용하기로 했다. 공고에 따르면 수행 업무가 촉매 및 나노소재를 연구ㆍ개발인 만큼 CNT 개발 업무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도전재용 CNT를 독자 개발한 제이오에 15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제이오는 현재 연산 1000톤의 CNT 생산 규모를 2025년까지 3000톤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연이어 경력 공채를 통해 CNT 생산관리직을 모집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일찌감치 CNT 등 신사업 기반 확보를 바탕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회사는 현재 충남 아산에 120톤 규모의 CNT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전기차 배터리용 CNT 소재 개발 및 상업화 성공에 힘입어 2024년까지 CNT 생산량을 3배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도 CNT 제품을 지속 개발해 소재 혁신 및 사업 확장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도전재용 CNT 관련 시장은 2030년 3조 원(2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수요 역시 지난해 5000톤 규모에서 2030년 7만 톤으로 연평균 30% 이상 성장세가 예고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CNT 공장 증설이 계획돼있는 만큼 관련 인력 채용도 그에 따른 것”이라면서 “CNT 사업은 석화업계에서도 차세대 동력으로 여겨지는 만큼 인력 수요도 높은 상황으로 앞으로도 관련 인력 채용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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