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스 최대수입국 호주, 자국 가스 부족에 수출 제한하나

입력 2022-09-13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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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욱 기자 gusdnr8863@)
(조현욱 기자 gusdnr8863@)

한국의 최대 가스 수입국인 호주가 수출 제한을 검토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가스요금 인상이 가팔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

13일 코트라에 따르면 세계적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인 호주에서 자국민들이 사용할 천연가스는 오히려 부족한 상황에 놓였다.

2022년 7월 발표된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의 중간 가스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동부 해안은 2023년 56PJ(페타줄) 가량의 가스 부족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2023년 호주 동부 해안지역에서는 1981PJ가량의 가스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나 그중 65.5%에 해당하는 1299PJ이 장기 계약에 의해 해외로 수출될 예정이다. 호주 LNG 생산업체들은 장기 계약을 위한 물량 외에도 167PJ가량의 추가 가스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해당 초과 가스는 해외 공급에 대한 구속력 있는 계약 체결돼 있지 않아 국내 생산업체의 결정에 따라 국내 또는 국제시장으로의 공급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제 시장에서의 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호주 LNG 수출업체들이 점차 더 많은 물량의 과잉 가스를 해외 현물시장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글로벌 가스 공급 위기도 심화되고 있다. 특히 유럽 및 아시아의 LNG 수입국들은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할 공급처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는 호주산 LNG의 수요 증가와 함께 글로벌 가스 가격 인상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세계정세는 호주의 LNG 생산기업들이 계약되지 않은 잉여 가스를 더 좋은 가격에 수출시장으로 판매하도록 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LNG 현물 가격은 중국의 코로나19 발 봉쇄정책 및 러시아의 대유럽 가스 수출 제재가 유지될 경우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며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각국의 치열한 에너지 확보 경쟁으로 가스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가스 수입 부담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이로 인해 국내 도시가스 요금 인상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필요 물량을 조기에 확보함으로써 겨울철 에너지 대란은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지만 사태 악화 시의 시나리오에도 대비하며 매주 가스 재고를 점검하는 등 수급 관리 강화에 나섰다.

투자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동북아 지역의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지표인 일본·한국 가격지표(JKM) 선물 가격은 지난달 말 100만 BTU(열량단위) 당 53.950달러로 1년 전(18.220달러)보다 196.1% 상승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8월 말까지만 해도 18달러 수준이었으나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같은 해 12월 말 30달러 초반으로 상승한 데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올해 3월 7일에는 51.765달러까지 올랐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2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6월 말 다시 상승세가 시작돼 지난달 25일에는 69.955달러까지 치솟았고 이달 들어서는 5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가 유럽의 자국 제재에 맞서 유럽 국가들에 대한 가스 공급을 대폭 감축하면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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