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행동주의 투자자’ 대니얼 롭에 승리…ESPN 분사 요구 철회

입력 2022-09-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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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트위터 통해 항복 선언
체이펙 디즈니 CEO “ESPN, 큰 성장 엔진” 자신감
“스포츠 채널 영향력 여전히 유효”

▲디즈니 로고 너머로 ESPN 플러스(+) 고로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디즈니 로고 너머로 ESPN 플러스(+) 고로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월가 유명 행동주의 투자자 대니얼 롭이 세계 최대 미디어 기업 월트디즈니를 대상으로 한 자회사 분사 요구를 한 달도 안돼 철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롭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실상 디즈니에 스포츠 네트워크 ESPN를 분사하라는 요구를 철회했다.

그는 “우리는 ESPN이 별도의 독립 사업체로서의 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더 잘 이해하고 있지만, 회사 내에서 또 다른 수직적 역할을 함으로써 디즈니가 전 세계에서 더 많은 시청자에게 다가가 더 많은 광고와 구독자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ESPN 수장인 제임스 피타로가 디즈니의 일부로서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성장과 혁신 계획을 실행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롭이 이끄는 헤지펀드 서드포인트는 지난달 15일 밥 체이펙 디즈니 최고경영자(CEO)에게 상당 규모의 지분을 사들인 사실을 공개하며 ESPN 분사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와 함께 미국 컴캐스트로부터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Hulu)의 잔여 지분인 33%를 조속히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하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의 비용 절감을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할 것도 요구했다.

이런 롭이 마음을 바꾼 요인으로는 지난 주말 체이펙 CEO의 언론 인터뷰가 꼽힌다. 체이펙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즈니 100주년 기념 ‘D23 엑스포’에서 “ESPN을 회사의 큰 성장 엔진으로 키울 계획이 있다”고 자신했다.

WSJ는 “케이블TV 시청자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스포츠 채널은 기존 시청자들이 여전히 가장 많이 시청하는 채널 중 하나”라며 “황금시간대 주요 스포츠 경기는 엄청난 수의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어 그 영향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SPN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ESPN+의 올해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3% 급증한 2280만 명을 기록했다.

디즈니는 롭의 다른 요구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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