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후] 국산 1호 코로나 백신의 승승장구를 바라며

입력 2022-09-13 05:00 수정 2022-09-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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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전 세계인 모두에게 각인된 것 중 하나가 ‘백신의 중요성’이다. 백신은 질병으로부터 인류의 생명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 역할을 할 중요한 수단이다.

코로나19 백신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초유의 감염병 상황에 대응할 핵심 무기이자, 코로나 이전 일상으로 돌아갈 수단이다. 따라서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보급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보건과 안보 영역 모두에 해당된다. ‘백신주권’과 ‘보건안보’가 강조되는 이유다.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의 내 접종이 시작됐다. 국내 첫 감염자 발생(2020년 1월20일) 후 968일만이자, 국내 첫 백신 접종(2021년 2월26일) 후 565일만이다.

스카이코비원은 국산 1호 코로나 백신으로 대한민국 백신개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완성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20년 2월 개발에 착수한 후 올해 2월 임상3상 투약 완료로 개발이 마무리됐다. 올 6월 국내 허가를 거쳐 9월 첫 물량 약 61만 회 접종분이 안동L하우스에서 출하돼 5일부터 접종에 투입됐다.

스카이코비원 개발과 접종 시작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백신 본연 역할 외에 △백신주권 확보 △백신 연구개발 역량 확보와 입증 △해외 백신 지원 등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백신 자급률은 50%로, 신규 감염병 발생 주기가 짧아지는 상황에서 백신 자급률 향상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국산 코로나 백신 개발은 백신주권 확보와 백신 수출국으로서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한다.

국산 1호 코로나 백신의 현재 가치는 물론 미래 가치도 높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활용 범위 확대를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오미크론 변이 대응, 동종 부스타샷 및 교차 접종 부스터샷 임상,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 확장된 연구 등이다.

글로벌 진출도 적극적이다. 영국과 유럽연합(EU)에 조건부 허가 신청을 마쳤다. 이달 8일에는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 등재 신청을 완료하고, 코벡스 퍼실리티를 통한 해외 백신 공급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 스카이코비원 추가접종 시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추가접종 백신으로의 활용가능성도 긍정적이다.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스카이코비원의 임상3상 시험 검체 분석과 오미크론(BA.1, BA.5)등에 대한 교차중화능 분석 결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스카이코비원 접종 전과 후 비교 시 BA.1 평균 약 51.9배, BA.5 약 28.2배의 중화능 상승 효과가 확인됐다.

스카이코비원 개발이 더 의미있는 것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해외 연구기관, 글로벌 제약사, 정부 등 다양한 협력자들의 참여했다는 점이다.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전염병예방백신연합(CEPI)의 개발비 지원,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IPD) 공동개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아스트라제네카 지원, 국내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당국의 적극적인 개발과 함께 빠른 인허가 지원, 고대구로병원 등 임상시험에 적극 동참한 대학병원 등이 원동력이 됐다.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은 지난 5일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기조강연에서 “통상 10년 이상 걸리는 백신 개발을 2년으로 단축하고 동시에 안전성과 효과성이 높은 글로벌 제품을 개발했다는 것은 놀라운 성과, 놀라운 혁신”이라며 “글로벌·국내 파트너십 도움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백신 개발을 통한 인류 건강 증진 및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 추구 창출을 포괄한 ‘사회성과’가 약 1478억 원에 달했다. 대한민국 1호 코로나 백신의 유형무형의 가치는 그 이상이다. 백신주권 확보와 코로나 백신 개발국이라는 대한민국 국격을 높인 국산 1호 코로나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승승장구(乘勝長驅)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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