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플레에도 대중국 강경 자세 강화…트럼프 시대 관세 유지

입력 2022-09-04 15: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USTR “수혜자들의 관세 지속 요청만 수백 건”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미국 투자 제한도 고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독립기념관 밖에서 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뉴시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독립기념관 밖에서 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에도 대중국 강경 자세를 강화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는 수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의 관세를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전날 성명을 통해 “행정부는 5월부터 무역법 301조 관세로 수혜를 본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식적으로 의견을 받은 결과 수백 건의 관세 지속 요청을 받았다”며 “관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시대 부과한 관세 중 일부를 철폐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대중 강경 자세를 풀지 않은 것이다. 최근 미중 간 긴장 관계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지난달 대만 방문을 기점으로 한층 더 고조된 상황이다.

앞서 그레타 페이시 USTR 법무실장은 지난 5월 중국 수입품 관세 유지 여부에 대한 공식 검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 후 4년 뒤 관련 조치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미국 법에 따라 해당 법 시행 4주년인 7월 전에 수혜자들을 대상으로 관세 지속 여부에 관한 의견을 받고, 관세 효과 등 분석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관세는 자동 만료된다.

또 바이든 정부는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미국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행정부가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기술산업 투자 가능성을 행정부에 미리 알리도록 하는 동시에 이들 기업의 투자를 막을 수 있는 권리를 시스템적으로 확보하는 법안을 의회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제한은 대통령 행정서명 형태로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이 향후 몇 개월 이내에 서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별도 조치가 가해지거나 인공지능(AI) 컴퓨터에 사용되는 반도체 수출에 추가적인 제한을 부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747,000
    • +1.25%
    • 이더리움
    • 4,745,000
    • +5.75%
    • 비트코인 캐시
    • 692,500
    • +1.09%
    • 리플
    • 751
    • +0.81%
    • 솔라나
    • 206,000
    • +4.94%
    • 에이다
    • 677
    • +2.42%
    • 이오스
    • 1,173
    • -1.43%
    • 트론
    • 174
    • +1.16%
    • 스텔라루멘
    • 166
    • +1.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450
    • +2.12%
    • 체인링크
    • 20,580
    • +0.98%
    • 샌드박스
    • 662
    • +1.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