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렌즈] 이더리움 업데이트 초읽기…투자자가 꼭 알아야할 A to Z

입력 2022-09-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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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그레이드…전기 잡아먹는 ‘채굴공장’ 필요 없어
“병합 효과가 가격에 반영되려면 최소 6개월…방향성 예측 어려워”

이더리움 다음 업데이트가 열흘 안팎으로 다가왔다. ‘병합(Merge·머지)’이라고 불리는 이번 업데이트는 블록체인 역사상 가장 중요한 변화로 주목받고 있다. 컴퓨팅 파워를 이용해 채굴하는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을 담보로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지분증명(POS)’으로 변화하는 첫 대규모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업데이트로 변화는 내용이 무엇인지 문답식으로 알아봤다.

▲이더리움 재단
▲이더리움 재단

△업데이트 시점은 언제인가.
-블록체인 업데이트는 날짜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블록생성 번호를 기점으로 한다. 업데이트는 5875경째 블록(58,750,000,000,000,000,000)에서 이뤄지는데, 대략 한국시간 16일 전후로 이뤄질 전망이다. 자세한 시점은 웬머지(Wenmerge)닷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반 투자자가 해야 할 것은.
-가상자산 거래소에만 이더(ETH)를 보관한 투자자들이 해야 할 일은 없다. 거래소가 업데이트를 자동으로 지원한다. 개인 지갑에 보관한 코인도 지갑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16일 전후로는 전송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이더리움 재단의 업데이트가 성공했다는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채굴자들이 해야 할 일은.
-업데이트 이후 채굴은 종료된다. 업데이트 직전 채굴종료지점(TTD)에 도달하면 채굴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코인을 채굴하던지, 채굴을 종료해야 한다.

△하드포크로 POS 이더리움과 POW 이더리움을 받게 되나.
-아직 확정된 게 없다. 향후 POW 이더리움이 출범하면 이더리움W가 임의로 정한 날짜에 코인을 소유했던 사람들은 ETHW(가칭)를 받을 수 있다.

△업데이트 이후 네트워크 속도는 빨라지는가.
-이번 업데이트는 채굴 방식의 변화일 뿐 다른 기능이 포함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존 속도인 초당 처리량은 10~20TPS 사이를 유지한다.

▲웬머지닷컴 홈페이지
▲웬머지닷컴 홈페이지

△수수료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네트워크 속도와 같이 수수료 체계의 변화는 없다. 현재 10Gwei(그웨이) 안팎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네트워크 사용률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스테이킹 보상은 늘어나나.
-POS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참여한 스테이커들의 보상은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4% 수준에서 최대 1.5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채굴자에게 받는 수수료가 스테이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의 총 수량은 줄어들게 되나.
-알 수 없다. 이더리움 수량은 네트워크 사용량과 스테이킹된 코인의 수에 따라 달라진다. 이더리움 관련 통계사이트 울트라사운드머니에 따르면 수수료 소각이 시작된 지난해 8월을 기준으로는 연간 1.5%의 이더(ETH)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1주일 기준으론 연간 0.1% 증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시장 측면에선 공급 중단 효과가 나타난다. 신규 생성된 이더는 모두 스테이킹 네트워크에 묶여 있기 때문에, 출금 기능이 도입되기 전까지 현재 네트워크에서의 공급은 없다.

△0.1%는 어떤 수준의 공급량인가.
-비트코인이 앞으로 3번의 반감기를 거쳐야 도달하는 공급량이다. 대략 14년 동안 이더리움의 공급량이 비트코인 공급량보다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이를 ‘삼중 반감기(Triple-halvening)’라 부른다.

△업데이트 이후 스테이킹된 이더를 출금할 수 있나.
-출금할 수 없다. 이더리움 재단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출금 기능을 도입하지 않았다. 출금 기능은 ‘상하이’라고 명명된 다음 업데이트에 추가된다.

▲팀 베이코 이더리움 재단 개발자 트위터
▲팀 베이코 이더리움 재단 개발자 트위터

△속도는 언제 빨라지나.
-이더리움 재단은 다음 업데이트에서 롤업(영지식을 이용한 트랜잭션 묶음 처리)을 대폭 지원하는 ‘당크샤딩’ 기능을 포함하려고 계획 중이다. 이는 1~2년 내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후 속도개선을 위한 프로젝트 정식 샤딩 기능은 3~5년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수료는 언제 개선되나.
-당크샤딩 기능이 도입되면 당분간 레이어2를 활용한 수수료는 대폭 절감된다. 하지만 기본 네트워크 전송 수수료는 변화하지 않는다. 정식 샤딩이 진행되면 이론적으로 현재 전송 수수료의 64분의 1로 줄어든다.

△전기 사용량은 얼마나 줄어드나.
-이더리움 재단은 현재 전기 사용량보다 99.95%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미국 게임 산업이 쓰는 총 전기 사용량의 1300분의 1수준(약 0.07%)이라고 한다. 건물 높이에 비유하면 비트코인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며, POW 이더리움은 피사의 사탑, POS 이더리움은 못 한 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업데이트 이후 가격은 어떻게 되나.
-알 수 없다. 업데이트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있을 수 있지만,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확실히 연구된 사례는 없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병합 업데이트가 가격에 반영되려면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 지 예측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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