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너지 위기, 팬데믹보다 큰 충격

입력 2022-08-25 16: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에너지 비용 지원에 필요한 1000억 파운드
코로나 유행에 지원한 유급휴가 보조금보다 많아
영국, 에너지 위기에 ‘인도주의적 위기’ 가능성도 커져

▲영국 런던에 22일(현지시간) 빅토리아 타워와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런던/AP뉴시스
▲영국 런던에 22일(현지시간) 빅토리아 타워와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런던/AP뉴시스

영국 정부가 에너지 위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때보다 더 큰 규모의 재정 지출을 해야 할 수 있다고 24일(현지시간) CNN 보도했다.

영국 정부연구소(IFG)는 전날 영국 정부가 올해와 내년 겨울을 나기 위해 일반 가정의 에너지 비용을 보조하려면 1000억 파운드(약 159조 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코로나19가 유행한 18개월 동안 유급 휴가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지출한 재정 규모는 약 700억 파운드다. 에너지 위기가 전례 없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영향력을 넘어서는 수준에 이른 셈이다.

정부는 올해 초 에너지 요금 인상분의 90%를 보조하는 방침을 택했다. 지난해부터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시민들의 비용 부담이 커진 탓이다. 연간 평균 청구액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54% 증가해 현재 1971파운드에 이른다.

에너지 리서치 업체 오실원에 따르면 정부 지원이 없는 경우 일반 가정이 내년 봄까지 지출해야 하는 에너지 비용은 연간 평균 6433파운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지난주 ‘인도주의적 위기’를 경고했다. NHS는 “올 겨울 많은 사람들이 난방과 식사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일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연료 시장의 핵심 주체인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정부 지원이 없을 경우 영국 가구의 절반 정도가 내년 초부터 연료 빈곤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료 빈곤이란 가처분소득의 10% 이상을 에너지 비용으로 지출하는 상태를 말한다.

영국 에너지 기업 스코티시파워도 정부에 2년 동안 에너지 비용을 동결할 것을 요청했다. 키스 앤더슨 스코티시파워 최고경영자(CEO)는 22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에너지 가격 인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 끔찍한 일”이라며 “팬데믹보다 더 큰 국가적 위기”라고 강조했다.

영국의 29개 소규모 에너지 공급업체가 지난해 여름부터 파산하는 등 에너지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정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에너지 비용 지원을 위해 약 330억 파운드를 지출했다. 정부는 가장 취약한 가구에 추가적인 지원을 하는 등 계속해서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후계자 없어도 회사는 남긴다?…‘제3자 승계’ 시험대 오른 中企 현장 [기업승계 대전환]
  • MSCI 발표 D-7…후보주 반등에 편입 기대 재점화
  • 단독 논란의 'Busan is Good'…8억 도시브랜드, 용산 대통령실 CI 업체가 수행
  • 2000억 수혈받은 홈플러스 ‘오늘 가오픈’...13일 정식 개장 시험대
  • '입추'에도 39도⋯수도권ㆍ강원ㆍ전라 폭염 [날씨]
  • "인허가 나도 삽 못 뜬다"…자금줄 죄는 건전성 규제 [주택공급 또다른 병목 PF]①
  • 합수본, 서울·경기·충북 선관위 등 압수수색… ‘조작 지침’ 확인
  • 태풍 '돌핀' 오키나와 접근…일본기상청 경로 업데이트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11:5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163,000
    • -0.26%
    • 이더리움
    • 2,694,000
    • +0.19%
    • 비트코인 캐시
    • 302,500
    • +0.36%
    • 리플
    • 1,460
    • -1.55%
    • 솔라나
    • 102,900
    • -1.15%
    • 에이다
    • 284
    • +5.19%
    • 트론
    • 464
    • +0%
    • 스텔라루멘
    • 230
    • +0.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18,800
    • +3.58%
    • 체인링크
    • 11,590
    • +0.78%
    • 샌드박스
    • 58.54
    • -0.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