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출생아 수 2만 명대 붕괴…동월 기준 역대 최저

입력 2022-08-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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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출생아 수,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저…올해 합계출산율도 1명 밑돌듯

▲전국 월별 출생 추이. (자료제공=통계청)
▲전국 월별 출생 추이. (자료제공=통계청)

올해 6월 출생아가 6개월 만에 또다시 2만 명대를 밑돌면서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79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사망자 수는 늘어 국내 인구는 32개월 연속 자연감소했다.

통계청은 27일 발표한 '2022년 5월 인구동향'에서 6월 출생아 수는 1만8830명으로 1년 전보다 2674명(-12.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6월 기준으로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역대 가장 적은 수치다.

6월 출생아 수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작년 12월(1만7179명) 이후 6개월 만에 2만 명대를 밑돌았다. 지난해 11월(1만9829명) 사상 처음으로 2만 명대가 붕괴했고 12월에도 1만 명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1월(2만4598명)부터 5월(2만7명)까지는 다시 2만 명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6월에 다시 1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8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이 있어 통상적으로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4.5명으로, 1년 새 0.6명 쪼그라들었다. 조출생률 또한 동월 기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6월 사망자 수는 2만4850명으로 1년 전보다 452명(1.9%)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로 인해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올해 3월(4만4487명)과 4월(3만6697명), 5월(2만8859명)에 비하면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분은 -6019명을 기록했다. 국내 인구가 연속으로 자연감소한 것은 2019년 11월부터 32개월째다.

6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1337건(-8.2%) 감소한 1만4898건으로 나타났다. 혼인 건수는 향후 출생아 수 회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이혼 건수는 758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55건(-13.2%) 감소했다.

올해 2분기(4~6월) 출생아 수는 5만9961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168명(-9.3%) 감소했다. 이는 같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2분기 합계출산율도 1년 전보다 0.07명 감소한 0.75명으로, 동 분기 기준 사상 최저치다.

합계출산율은 2019년 1분기 1.02명을 기록한 이후 13개 분기 연속으로 0명대다. 통상적으로 출생아 수가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의 연간 합계출산율은 2015년(1.24명) 이후 6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8년(0.98명), 2019년(0.92명), 그리고 2020년(0.84명)에 이어 4년 연속으로 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2분기 출산 여성을 연령별로 보면, 24세 이하 여성의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2.4명으로 지난해보다 0.8명 줄었다. 같은 기간 25∼29세 여성(23.0명)은 4.7명, 30∼34세 여성(71.1명)은 6.9명 각각 줄었다. 35∼39세 여성의 출산율도 42.2명으로 1년 전보다 1.9명 감소했다. 40세 이상 출산율은 3.8명으로 지난해 2분기와 같았다. 첫째아 출산시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73년으로. 전년 동기보다 0.24년 증가했다. 결혼 후 아이를 갖는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는 의미다.

2분기 사망자 수는 9만406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353명(20.5%) 증가했다. 이는 동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코로나19에 인구 고령화 추세가 겹친 영향이다. 다만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올해 1분기(10만3363명)에 비하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이에 따라 2분기 자연감소분은 -3만445명을 기록했다.

2분기 혼인 건수는 515건(-1.1%) 감소한 4만7734건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혼인율을 보면, 전년 동기보다 남자는 30대 초반에서,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758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55건(-13.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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