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주저앉아 오열한 광수, 영숙과 최종 커플…옥순, 시원한 퇴장

입력 2022-08-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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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Plus·ENA PLAY ‘나는 SOLO’)
▲(출처=SBS Plus·ENA PLAY ‘나는 SOLO’)

‘나는 SOLO’ 9기 출연진이 마지막 회에서 반전 엔딩을 선사했다.

17일 방송된 ENA PLAY·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에서는 광수가 옥순이 아닌 영숙을 최종 선택하는 결과가 펼쳐져 ‘솔로나라 9번지’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날 솔로남녀들은 서로의 마음을 마지막으로 표현하는 ‘최후의 프러포즈 타임’을 진행했다.

맨 처음으로 나선 영식은 옥순에게 “덕분에 다섯 가지 감정을 느꼈다. 첫날은 환희, 둘째 날은 고뇌, 셋째 날은 사랑, 넷째 날은 아픔, 오늘은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준 고마움”이라며 “큰 뜻은 없고 밥 한번 먹고 헤어지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나선 광수는 “영숙아, 네 덕분에 참 많이 웃었고, 옥순아, 너 때문에 참 많이 울었다”며 “둘한테 확신을 주지 못해서 미안한데, 나도 내 불안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내 선택을 존중해주고, 나도 너희의 선택을 존중할게. 둘 다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 그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주저앉아 오열했다. 옥순은 굳은 얼굴로 한숨을 쉬었고, 영숙은 눈시울을 붉혔다.

옥순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이 안 나왔다. 어제랑 같은 말을 울면서 한 건데,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라며 어이없어했다. 반면 영숙은 “마음이 아팠다”며 광수를 걱정했다.

잠시 후, 영식은 손을 들어 옥순에게 다시 한번 고백했다. 그는 “마지막이 될 수 있어서 부연 설명을 더 하고 내려오겠다”며 “2년 전에 헤어졌던 사람 이후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사랑의 감정이 생겼다. 여기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솔로녀들은 “멋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영철은 모두의 예상대로 영자에게 고백했다. 그는 “첫날 캐리어 들어드릴 때부터 우리의 인연은 시작된 것 같다”며 “이 인연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자는 “4박 5일 동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 성격을 다 받아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영숙은 광수에게 진심을 전했다. 영숙은 “네 문제의 정답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푼 문제의 정답은 광수다. 나 때문에 많이 웃었다고 하니 다행이다. 나도 너한테 좋은 기억이 됐으면 좋겠어”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MC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는 “진짜 사랑의 감정”이라며 함께 눈물을 훔쳤다.

마지막으로 옥순은 “영식님에게 많이 감동했지만, 제가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면서 “광수님, 울지 마시고 저희 한 번도 단둘이 나가서 얘기해 본 적 없지 않냐”며 ‘1:1 데이트’를 요청했다.

이후 1:1 데이트에서 광수는 “첫 데이트 선택 때, (네가) 나한테 와줄 거라고 믿었는데 그러지 않았다. 그날 이후로 난 완전 다른 사람이 된 거나 마찬가지”라며 첫날의 트라우마를 언급했다. 옥순은 “난 이미 내 마음을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부족하다면 더 솔직하게 표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광수는 “내가 불안했던 것 같아”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옥순에 이어 광수와 데이트하게 된 영숙도 마지막 어필을 했다. 광수가 “내가 야속하지 않나”라고 묻자, 영숙은 “제가 좋아하는 건 제 마음이니까 걱정하지 말라. 전 마음이 다할 때까지 좋아한다. 그게 제 방식”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영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기 징크스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라고) 말 못 하겠다고 했지만, 전 대답을 들은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나야지 않겠나. 잘 만나 봐라”며 광수가 옥순을 택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최종 선택에서는 대반전이 그려졌다. 영숙과 옥순이 모두 광수를 선택한 가운데, 광수는 “솔직히 아주 힘들었다. 제가 받은 상처만 생각했는데, 제가 준 상처가 더 많았던 것 같다”며 그간의 일들을 사과한 뒤 영숙에게 다가갔다. 광수와 최종 커플이 된 영숙은 감격과 놀라움에 얼굴을 감싸 쥐고 오열했다.

광수는 “제 우유부단함 때문에 상처받을 만한 일이 있었음에도 제 아픔에 대해 먼저 생각을 해주는 사람이었다. 좀 더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옥순은 “오늘의 결과에 대해 예상을 못 했던 건 아니다. 저는 광수님을 불편하게 만들었고, 영숙님은 편하게 만들어주는 걸 알고 있었다”며 “아무리 끌리는 여자라도 남자는 편한 여자한테 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게 제 본모습이다. 제 본모습을 사랑해 줄 남자가 어딘가 한 명은 있을 것”이라고 속마음을 시원하게 털어놨다.

상철은 현숙을 선택했지만, 현숙은 선택을 포기했다. 영수, 영호, 영식, 정숙, 순자 등은 모두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영자와 영철은 장거리의 어려움에도 서로를 선택하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더 좋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나는 솔로‘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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