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S 도입] “주식시장도 거래비교 플랫폼 시대로…‘대체거래소’가 마중물”

입력 2022-08-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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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돈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혁신과제TF 부장 인터뷰

▲금융투자협회 전경. (이투데이DB)
▲금융투자협회 전경. (이투데이DB)

“주식시장도 거래비교 플랫폼 시대가 된다.”

김영돈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혁신과제TF 부장은 최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대체거래소(ATS) 설립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김 부장은 “ATS 설립으로 시장이 하나 더 생기게 되는 것”이라며 “유동성이 많아지게 되고, 매수와 매도 차이가 벌어져 있는 스프레드가 줄어들게 되고, 결과적으로 거래비용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 관점에서도 유동성이 늘어나면 거래가 많아지게 되고, 이에 따른 거래수수료 수입 증가로 돈을 더 벌게 된다”라며 “거래 중개만이 아니라 투자를 하는 증권사도 거래비용이 줄어들게 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김 부장은 ATS를 플랫폼 시장과 비교해 설명했다. 그는 “비행기를 타더라도 같은 돈을 주고 좌석을 사는 사람이 없듯이 플랫폼은 시장 간 경쟁을 통해서 고객이 원하는 가격을 찾을 수 있게 해준다”라며 “주식도 그런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ATS설립위원회는 국내에 ATS를 처음 도입하는 만큼 해외 사례도 꼼꼼하게 확인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가장 유사한 사례로 캐나다와 호주를 눈여겨보고 있다.

김 부장은 “캐나다와 호주도 우리나라처럼 거래소가 한 곳밖에 없었는데, ATS가 생겨 안착한 상태”라며 “그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 ATS가 사업 전략을 세웠고, 기존 거래소가 어떻게 대응했는지 등의 스토리를 참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거래소가 사용하지 않던 서비스를 ATS가 제공했고, 거래소도 결국 그 서비스를 추종하면서 시장 전체가 업그레이드됐다”라며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양시장이 균형을 찾아가며 공존하는 모델이 생성되더라”라고 덧붙였다.

김 부장은 ATS의 조기 정착을 위해 정부와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시장에서 복수의 거래소 체제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 홍보나 투자자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라며 “특히, 상당한 인적·물적 자원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내 증권사와 유관기관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정부차원에서의 조속한 인가도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ATS의 성장과 초기 수익성 확보를 위해 매매주문을 하는 당사자를 공개하지 않는 ‘다크 풀(dark pool)’, 기관 등 큰 손과 일반 투자자들의 매매체결에 속도차를 두는 방식 등의 혜택을 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ATS 조기 안착을 위한 특혜를 받을 생각은 전혀 없다. 거래소와 같은 대우와 규제를 받을 생각이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ATS의 설립 취지는 혜택을 기대해서가 아니라, 독점인 거래소가 시장에서 간과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해 자본시장 전체의 서비스와 제도를 좋아지게 하자는 것”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통한 자본시장의 성숙을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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