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누추한 곳’은 실언”… ‘尹 멘토’ 신평, 결국 사과

입력 2022-08-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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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지난해 11월 9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서 신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11월 9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서 신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반지하 침수 사망 사고 현장 방문을 두고 “누추한 곳에 잘 찾아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신 변호사는 10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누추하다는 표현에 대한 사과’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참극이 벌어진 신림동 반지하 현장을 어떻게 묘사할 것인지 적절한 단어를 찾느라 조금 망설이며 멈칫거렸다”며 “그러다 그 말이 튀어나왔는데 방송 중 진행자의 제의로 적절하지 못한 표현으로 잘못이라고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 변호사는 9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수해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누추한 곳에 가서 관계자들도 위로하고 아주 잘한 것 아니냐”고 발언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발달장애인이 포함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방문했다. 방송 이후 신 변호사가 반지하 주택을 ‘누추한 곳’이라고 표현해 반지하에 사는 서민들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신 변호사는 “누추라는 표현은 자신에게 속하는 공간을 겸양의 뜻으로 말하는 것”이라며 “거꾸로 그 공간을 찾아가는 사람의 수식어로 포함하는 경우 거칠고 무례한 의미를 담은 것으로 비친다. 그런 면에서 실언이고 또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대통령은 언제나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갈 수 있어야 한다. 저는 윤 대통령이 이 점에서 다른 대통령들 못지않게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한다”며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다. 선한 인품에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 하나 되는 능력을 갖췄다. 저는 그 점에서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에게도 물론 단점은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갈등과 모순의 구조에 대한 감수성이 약하다”며 “그래서 문제의 본질을 파고드는 개혁의 마인드가 충분치는 못하다”고 평했다. 더불어 “그러나 점점 더 빠르게 정치인으로서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이 가진 뛰어난 공감과 소통 능력이 그 바탕이 되고 있다”며 “현재의 낮은 지지율에 목맬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19대 대선 때 문재인 당시 후보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신 변호사는 20대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는 등 친윤 행보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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