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벤처‧스타트업, 1년새 고용 6.8만명↑…수도권 편중은 ‘숙제’

입력 2022-08-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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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타트업 고용, 지난해比 6.8만 명↑
국내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 중 ‘절반 이상’
“청년 고용 창출의 주역”…수도권 편중 ‘여전’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9일 세종시 중소벤처기업부 브리핑실에서 22년 상반기 혁신 스타트업·벤처기업 일자리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9일 세종시 중소벤처기업부 브리핑실에서 22년 상반기 혁신 스타트업·벤처기업 일자리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올해 6월 기준 고용을 6만 7605명 늘리면서, 같은 기간 국내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여전히 벤처 투자와 고용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역 불균형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가입 현황을 토대로 올해 6월 말 기준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동향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2022년 6월 말 고용정보가 유효한 벤처기업(3만 4174개사)과 2022년 벤처 투자를 받은 기업(1067개사) 중 중복기업 879개사를 제외한 벤처·스타트업 3만 4362개사이다.

이들 기업은 올해 6월 기준 76만 1082명을 고용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9만 3477명 대비 6만 7605명 증가한 수치다. 고용정보 제공 미동의 기업 등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까지 포함하면 실제 고용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가율로 보면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율은 약 9.7%로 우리나라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3.3%) 대비 약 3배 높았다. 특히, 벤처 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약 40.5%로 전체 보험가입자 증가율보다 무려 1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올해 6월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 고용 중 청년(만 15세 이상 ~ 만 29세 이하) 고용은 약 26.9%인 20만 4437명으로 지난해 6월 말 대비 1만 5136명 증가했다. 이는 전체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의 22.4%에 달한다. 벤처·스타트업들이 고용을 10명 늘릴 때 이 중 2명은 청년인 셈이다.

또 지난 1년간 벤처·스타트업의 청년 고용 증가율은 약 8.0%로 국내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의 증가율(1.2%)보다 약 6.7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같은 기간 국내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가 2만 9948명 증가한 가운데 벤처·스타트업은 이 중 절반 이상(50.5%)인 1만 5136명을 차지했다.

여성 고용률 역시 높았다. 2022년 6월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 전체 고용 중 여성 고용은 전체 고용의 약 32.8%인 24만 9411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6월 대비 2만 6536명 늘어난 규모이며, 전체 고용 증가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2.2%다.

또 지난 1년간 벤처·스타트업의 여성 고용 증가율은 약 12.9%로 전체 고용 증가율(9.7%)보다 3.2%p 높았고, 국내 전체 고용보험 여성 가입자의 증가율인 4.2%와 비교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ICT 업종, 유통·서비스 업종이 고용 견인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업종별 고용 현황을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2만 2545명), 유통·서비스(1만 2228명), 전기·기계·장비(7925명) 3개 업종이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3개 업종의 고용 증가(4만 2,698명)는 전체의 64.9%를 차지했다.

ICT 서비스, 유통‧서비스의 경우 플랫폼 기업들 중심으로, 전기·기계·장비의 경우는 반도체, 2차전지 장비·부품 제조 벤처기업들 중심으로 고용이 늘었다.

지난해 6월 말 대비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10개사는 총 4048명을 고용했으며, 이 중 8개 기업이 ICT 서비스, ICT 기반 유통·서비스 분야 기업이었다. 그중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총 2597명, 지난해 대비 701명을 늘려 1년간 고용을 가장 많이 늘렸다.

유니콘 기업의 고용 증가율 역시 높았다. 이번 조사 대상 기업 중 유니콘은 14개 사로, 이들 기업은 올해 6월 말 기준 1만 942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092명 늘어난 것으로 고용 증가율은 39.4%에 이른다.

벤처 투자, 고용으로 이어져…수도권 편중 ‘숙제’

2022년 상반기 벤처 투자를 받은 기업 1350개사 중 고용 정보 유효기업 1067개사의 고용은 올해 6월 말 기준 4만 623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 당 약 43.3명으로 투자 직전 시기인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약 7.5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중기부는 이를 두고 벤처투자 10억 원 당 고용증가 효과는 약 2.3명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벤처투자 상위 2개 지역은 서울(2조 356억 원), 경기(7372억 원) 순이었고, 이것이 고용과도 연결됐다.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 상위 2개 지역도 서울(5905명), 경기(922명) 순이었다.

조주현 차관은 “벤처·스타트업이 고용 창출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복수의결권 도입, 민간모펀드 조성을 위한 제도개선 등을 추진해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 경제의 도약과 회복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편중에 대한 우려에는 “지역혁신벤처펀드를 내년까지 약 3800억 원, 2024년까지 약 6000억 원 규모로 조성하고, 지역에서 아주 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역엔젤징검다리펀드’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업 중심 대학도 내년 9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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