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여건 악화에도 수출 둔화 완만…주요국 금리 인상은 살펴봐야"

입력 2022-07-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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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여건 악화에도 수출 악화세가 완만해지고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일사분기 정점 이후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해당 흐름이 점차 잦아들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ㆍEU 등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간 데다 IT 수요확대가 수출 둔화속도를 완충하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은 29일 BOK 이슈노트 '글로벌 경기둔화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6월 일평균 수출금액은 26억2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5월 26억7000만 달러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주요 교역국인 중국은 봉쇄조치 영향으로 부진하지만, 미국ㆍEU(유럽연합) 등에서 산업생산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수출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됐다.

품목별로는 디지털화, 하이브리드(원격ㆍ사무실) 업무환경 전환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서버를 중심으로 확대됐다. 화공품ㆍ석유제품ㆍ철강 등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향후 수출 둔화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우리 수출(실질GDP 재화수출)이 기조적으로 글로벌 경기와의 동행성이 크기 때문이다. 향후 △주요국 금리인상 속도 △IT경기 흐름 △지정학적 리스크전개상황 등에 따라 둔화속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밨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사진제공=한국은행)

특히 주요국 금리인상 가속화로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둔화가 초래되며 향후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미국 통화정책 긴축전환기에도 수출부진이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고, 글로벌 공통요인이 증가율 하락 폭의 대부분을 설명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동태요인 모형(Global dynamic factor model)을 이용해 우리나라 수출금액 증가율을 글로벌, 아시아지역, 특이요인으로 분해했을 경우, 연준 정책전환기에는 글로벌 요인(-14.8%)이 아시아 요인(-1.0%), 특이 요인(-0.2%)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주력 품목인 IT부문 실적은 전체 수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과거 신제품ㆍ기술발전 등에 따른 IT 호황기에는 우리 수출이 글로벌 경기상황에 비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IT경기의 상승 폭과 기업들의 반도체 재고가 직전 호황기(18년)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2019년과 같은 급격한 IT경기 둔화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또한 수출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에너지난 가중에 따른 생산 차질 및 소비위축 등으로 글로벌 수입수요가 더욱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급측 교란이 지속됨에 따라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EU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입수요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EU경제의 경우 소비ㆍ투자심리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비심리(-24.0, 2022년 6월)가 팬데믹 최저수준(-24.7ㆍ2020.4월)에 근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우리 수출은 글로벌 경기와의 동행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요국 성장세 약화에 따라 수출 둔화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주요국 금리인상 가속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로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신흥국 부채문제가 금융 불안으로 이어지면 신흥국 수출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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