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역전, 걱정되는 외국인 ‘셀 코리아’②과거 한미 금리역전 3차례…코스피 수익률은 ‘2대 1’

입력 2022-07-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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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 이탈 우려가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7일(현지시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한미 금리역전은 202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린 2.25∼2.50%로 결정했다. 이번 달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은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2.25%다. 시장은 연말 우리나라 기준금리 전망치를 3%, 미국은 연말 3.5~3.7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발표한 1996년 5월 이래 과거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된 사례는 총 3번이다.

먼저 IMF 직후인 1999년 6월부터 2001년 2월까지 우리나라의 금리가 미국보다 낮았다. 미국은 1990년대 달러 강세를 바탕으로 물가가 안정됐다. 다만, 장기간의 경기 호황에 따라 1990년대 후반부터 물가 상승이 나타났으며 이를 제어하기 위하여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속적으로 인상했다. 이 과정에서 한미 금리 역전이 발생했다.

이어 ‘차이나플레이’(중국 시장발 호재)가 성행한 2005년 8월부터 2007년 8월까지 한미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2000년대 중반은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모두에서 경기 호황이 진행됐던 시기다. 이에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물가 상승을 제어하기 위하여 미국은 2004년부터 그리고 한국은 2005년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한 박자 늦으며 한미 금리 역전이 발생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양국 주식시장이 모두 추가 상승했다. 한미 금리 역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한국 주식시장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러한 현상은 금융위기 직전까지 이어졌다.

이 두 번의 사례는 경기 확장기로 금리 역전과 관계없이 코스피 수익률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1999년 경우 코스피 6개월 수익률은 35.4%였고, 2005년은 26%였다.

세 번째 한미 기준금리 역전 사례는 연준의 정책 정상화가 진행된 2018년 3월부터 2020년 2월이다. 미국은 2015년 말부터 금리 정상화를 내세워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한편, 2018년 무렵에는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했는데, 국제 교역 마찰로 펀더멘탈이 취약해진 한국으로서는 기준금리를 강하게 올리기 만만치 않은 환경에 직면했다. 이에 한미 금리 역전이 발생했다.

한국 주식시장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했다. 하지만 미국 주식시장은 팬데믹 직전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8년 금리 역전기에 코스피 6개월 수익률은 -4.3%로 전환하며 미국보다 부진한 결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12개월 수익률은 -9.6%에 달했다.

이 시기는 경기 둔화시기로 현재 상황과 매우 닮았다. 2018년 금리가 역전되고 당시 3월을 저점으로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량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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