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권교체 했는데 ‘제2의 박근혜 사태’ 만들면 되겠나”

입력 2022-07-21 09: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취임 축하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취임 축하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내홍을 겨냥해 “윤석열 정부가 어떻게 보면 아마추어 정부인데, 그러면 우리가 전부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예정협)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천신만고 끝에 정권교체를 했는데 지금 ‘제2의 박근혜 사태’를 만들면 되겠나. 그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기 당권을 놓고 친윤계의 내분이 불거지고 당내 권력 투쟁 조짐이 커지자 비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앞서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 시절 친박들의 발호를 연탄가스 정치라고 내가 말하니 나에게는 당내에서조차 막말이라고 비난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오자마자 지금 똑같이 연탄가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말이 적절할까”라고 적었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흠집을 내려고 하고 지지층을 이반시키려고 하고 그렇게 해서 우리한테 이로울 게 뭐가 있는가”라며 “출범한 정부를 개인적인 욕심으로, 사욕으로 앙심으로 정치해서 박근혜 탄핵이 왔다. 그때 우리 진영이 분열이 안 됐으면 탄핵이 됐겠나. 그런 식으로 또 하려고 덤비는 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당 내부 일부 정치인들을 겨냥해 “정권 출범한 지 몇 달 안 됐는데 지금 앉아서 지지율 떨어진다고 흔들려고 대들고 나쁜 놈들”이라며 “그럼 탈당해서 나가든지, 왜 그런 짓을 하느냐. 도와줄 수 없으면 입 닫고 있어야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 그래도 허약한 정부인데 그걸 내부에서 또 흔들고 하는 게 그게 맞나. 그렇게 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또 이 정부를 무너뜨리고 갖다 바치나. 그거 아니다. 정신을 차려야지”라고 일갈했다.

홍 시장은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과의 권력 암투설에 관해 “그게 지금 윤석열 정부의 자충수가 될지(모르겠다)”라며 “참 어이가 없는 게 그분들이 권력자인가. 대통령제하에 권력자가 누가 있는가. 대통령 이외에 그게 무슨 권력 암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를 향해 “내년에 당 대표할 생각 있으면 대구·경북에 잘하십시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고 전국을 유랑 중인 이준석 대표를 두고 “이 대표는 그리 놔두라. 본인이 얼마나 답답하겠느냐”며 “이 대표가 전화 왔을 때 내가 자세히 설명을 해줬다. 그냥 잠행하시는 게 옳다. 사법 절차에만 집중하세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연락이 오면”이라며 “나는 이준석이하고 친하다”고 답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린이날·어버이날 선물로 주목…'지역사랑상품권', 인기 비결은? [이슈크래커]
  • '2024 어린이날' 가볼만한 곳…놀이공원·페스티벌·박물관 이벤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금융권 PF 부실채권 1년 새 220% 폭증[부메랑된 부동산PF]
  • "하이브는 BTS 이용 증단하라"…단체 행동 나선 뿔난 아미 [포토로그]
  • "'밈코인 양성소'면 어때?" 잘나가는 솔라나 생태계…대중성·인프라 모두 잡는다 [블록렌즈]
  • 어린이날 연휴 날씨…야속한 비 예보
  • 2026학년도 대입 수시 비중 80%...“내신 비중↑, 정시 합격선 변동 생길수도”
  • 알몸김치·오줌맥주 이어 '수세미 월병' 유통…"중국산 먹거리 철저한 조사 필요"
  • 오늘의 상승종목

  • 05.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241,000
    • +2.34%
    • 이더리움
    • 4,274,000
    • +0.83%
    • 비트코인 캐시
    • 630,000
    • +4.3%
    • 리플
    • 737
    • +0.68%
    • 솔라나
    • 199,900
    • +2.36%
    • 에이다
    • 645
    • -0.46%
    • 이오스
    • 1,164
    • +3.1%
    • 트론
    • 173
    • +0%
    • 스텔라루멘
    • 156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600
    • +1.81%
    • 체인링크
    • 19,450
    • +0.88%
    • 샌드박스
    • 624
    • +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