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반도체 업황…회복 언제 가능할까?

입력 2022-07-19 16:02 수정 2022-07-1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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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도 D램ㆍ낸드 등 메모리 가격 하락세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IT 수요 둔화 커져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 투자 규모 축소ㆍ조정
전문가들 “내년 하반기쯤 업황 회복세 기대”

최근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라 IT(정보통신)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서 올 하반기에도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지속할 전망이다. 업황의 불확실성 속에 반도체 업체들은 투자를 줄여가는 중이다. 이에 반도체 업황 회복이 언제쯤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D램 가격은 지난해 9월 고점 대비 20% 가까이 떨어졌다. 낸드플래시도 지난해 중반 가격 상승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다 11개월 만에 가격이 내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3분기 D램 가격은 2분기보다 약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특수’ 종료 이후 둔화한 IT 수요와 고금리, 인플레이션에 따라 D램ㆍ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IT 수요 둔화, 공급망 이슈 등 최근 경기 침체에 따라 반도체 시장이 위축됐다”며 “시장 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는 기업들은 투자를 덜 하거나 조심스러워 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세계 경기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반도체 업황은 안갯속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거나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청주 공장 증설 보류 또한 업황 불확실성에 대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위의 대만 TSMC는 최근 2분기에 ‘깜짝실적’를 달성했으나 장비 리드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고 재고 상황이 여유로워 시설투자(CAPEX)를 기존보다 40억 달러(약 5조2456억 원) 하향 조정했다.

메모리반도체 업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도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향후 여러 개 분기에 걸쳐 공급 증가를 조절하기 위해 조정 중”이라며 “신규 공장ㆍ설비투자를 줄여 공급과잉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반면 장비 리드타임(주문부터 실제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 증가와 재고 상황을 고려해 시설투자(CAPEX) 계획은 기존 400억∼44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하반기는 돼야 업황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스마트 폰, PC, 가전 등 전방산업 수요 부진에 따른 세트 재고 증가로 D램, 낸드 가격이 분기별 10% 수준의 하락세가 불가피하고 수요 불확실성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 하반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은 D램ㆍ낸드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둔화와 재고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올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글로벌 세트업체들의 재고조정이 내년 상반기 중에 일단락되고 내년 메모리 공급 증가가 제한적 수준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점진적인 수급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라 (IT 제품의 수요 둔화는) 1년 이상 지속할 것”이라며 “메모리 기업들은 기술 개발을 통해 원가를 낮추며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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