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사가 성폭행했다” 우버, 550명 여성으로부터 피소

입력 2022-07-14 10: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우버, 운전 성범죄 사실 인지하면서도 대책 마련 소홀”
회사 ‘2차 미국 안전 보고서’ 발표 이후 소송 제기돼

▲우버 택시 창문에 우버 로고가 붙어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버 택시 창문에 우버 로고가 붙어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가 550명의 여성이 제기한 소송에 직면하게 됐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슬레이터, 슬레이터, 슐먼 로펌은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고등법원에 우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는 원고들이 우버를 이용하다 운전사로부터 납치, 성적 학대, 성폭행, 위장 감금, 스토킹,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로펌은 이번에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원고가 550명에 달하며, 최소 150건 이상의 관련 사건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원고는 우버가 2014년부터 강간 등을 포함한 일부 운전사들의 성범죄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 이후 8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우버 운전사들이 원고를 포함한 승객들을 계속 공격하도록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로펌은 소장에서 "최근 몇 년간 우버가 이러한 성폭력의 위기를 인정해왔지만, 실제 반응은 더디고 불충분했으며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우버가 승객 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훨씬 많다. 폭력 방지를 위해 카메라를 추가하고 운전사에 더 강력한 신원 조회를 하고, 목적지로 가는 길 도중에 머물지 않고 있을 때 경고 시스템을 만들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 제기는 지난달 우버가 ‘2차 미국 안전 보고서’를 발표한 지 2주 만에 나온 것이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만 성폭행 141건을 포함해 운전사가 저지른 성범죄가 998건 발생했다.

2019∼2020년에는 ‘비(非) 성적 부위의 동의 없는 키스’에서부터 성폭행에 이르기까지 성폭력 5개 범주에서 총 382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대해 우버는 2017~2018년에 비해 성폭행이 38% 감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2020~2021년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승객 수가 급감 영향과 무관한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CNBC는 지적했다.

우버는 이 보고서에서 자사 플랫폼 등록 기간과 그 이전까지 포함, 운전사에 대한 정교한 신원 조회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우버는 자사 플랫폼 이용 과정에서 빚어진 각종 위법행위를 둘러싼 여러 소송에 휘말렸다. 2018년에는 여성 2명이 음주 상태에서 우버 택시에 탔다가 운전자사로부터 성적으로 착취당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고, 우버는 이를 합의로 마무리했다.

다만 우버는 직원이 아니라 계약자인 운전사의 행동에 대해 플랫폼 회사가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오랫동안 주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대 팬이 물병 투척…급소 맞은 기성용
  • '프로야구 우천취소' 더블헤더 경기, 두 번 다 관람 가능?
  • 애플, 아이패드 광고 ‘예술·창작모욕’ 논란에 사과
  • BTS 정국부터 OJ 심슨까지…“억” 소리 나는 車경매
  • 기업대출 ‘출혈경쟁’ 우려?...은행들 믿는 구석 있었네
  • 1조 원 날린 방시혁…그래도 엔터 주식부자 1위 [데이터클립]
  • 현대차, 국내 최초 ‘전기차 레이스 경기’ 개최한다
  • 덩치는 ‘세계 7위’인데…해외문턱 못 넘는 ‘우물 안 韓보험’
  • 오늘의 상승종목

  • 05.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800,000
    • -0.15%
    • 이더리움
    • 4,108,000
    • +0.05%
    • 비트코인 캐시
    • 607,000
    • +0.33%
    • 리플
    • 712
    • +0.14%
    • 솔라나
    • 204,600
    • -0.97%
    • 에이다
    • 618
    • -2.22%
    • 이오스
    • 1,099
    • -1.52%
    • 트론
    • 178
    • -0.56%
    • 스텔라루멘
    • 150
    • -0.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600
    • +0.75%
    • 체인링크
    • 18,850
    • -1.82%
    • 샌드박스
    • 593
    • -0.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