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문재인이 BTS 수시 동원? 윤석열 사례와 달라...천박한 인식”

입력 2022-07-0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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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뉴시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에 일반인 지인이 동행했다는 논란에 여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도 BTS를 수시로 동원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천박한 인식”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탁 전 비서관은 ‘대통령 해외 순방에 필요하면 민간인도 데려갈 수 있다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맞다. 다만, 민간인을 데려갈 때는 특별한 역할 혹은 의도가 있어야 한다”며 “데리고 간다는 것은 대통령 순방행사에 참석시키거나 대통령 순방행사 준비를 시키거나 두 가지 의미가 있다. BTS는 대통령 행사에 참석했고, 대통령이 초청받은 UN 행사에 함께 초청받아서 만나게 된 사례”라고 했다.

이어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부인인 신 씨는 준비를 하러 갔다는 건데, 실무적인 역할로 고용했다면,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며 “공적인 부분에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거나 이 사람만이 가진 특별한 역할이나 능력이 있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을 채용하거나 혹은 그 사람에게 일을 줄 때 절차와 과정이 올바르거나 완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TS를 수시로 동원했다는 여당 측 발언에 대해서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발언을 언론을 통해 봤는데 여당 원내대표라는 사람 수준이 그 정도라는 건 참담하다”며 “BTS 등 문화예술인을 본인들 정치권력이 원하면 언제든지 동원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여전히 갖고 있는 것이다. 이건 그냥 묵과할 수 없을 정도로 천박한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사실관계도 틀렸다. BTS는 UN에서 2번이나 초청을 받아서 UN에서 대통령과 만나기도 했고, 국내에서는 청년의 날 행사에 초청했던 것”이라며 “그러니까 전혀 여기(가 주장하는 것)처럼 대통령이 원할 때마다 불러서 뭘 했던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적 인연 때문이 아니라 대통령 의중 파악을 잘 할 수 있는 인물이었고, 국제행사 경험을 치러본 경험도 있어서 수행원으로 대동했다’는 취지의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서는 “사적 인연 때문이 아니라 의중 파악을 잘해서라고 하는데, 사적 인연이 아니면 대통령 의중 파악을 어떻게 하시냐. 인연이 있으니까 의중 파악을 하는 것 아니냐”며 “의중 파악이 우선이라는 것도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가행사인데 대통령 의중만 반영한다고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또한, 국제행사나 교류행사 경험이 있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우리가 순방행사를 보지 않았느냐. 성공적인 결과들이 있었는지 납득을 못하는 국민이 꽤 있다”며 “이 때문에 신 씨의 역할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보낼 수밖에 없다”고 반론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외에도 “‘기타수행원’이라는 직함이 현장에서 쓰지 않는 용어이며, 실무자는 수행원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는다”, “특별 수행원은 소수를 제외하고는 비행기비와 숙박비를 자비로 부담한다”, “BTS는 보수 안 줬냐고 비판하더니 신 씨는 무보수로 일해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는 등 대통령실 측 설명에 대한 반박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윤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해외순방을 다녀왔다. 이때 검찰 출신인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 신 씨가 정상회의 일정에 동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민간인을 대동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실은 “신 씨가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모든 행정적 절차를 적법하게 거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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