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준금리 1.35%로 인상…3년 만에 최고치

입력 2022-07-05 16: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근 3개월 간 125bp 인상, 1994년 이후 긴축 속도 최고
“가계, 인플레와 이자율 압박 있지만 지출 데이터 긍정적”
노무라와 도이체방크, 경기침체 경고

▲필립 로우 호주 중앙은행 총재가 2020년 3월 19일 시드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드니/AP뉴시스
▲필립 로우 호주 중앙은행 총재가 2020년 3월 19일 시드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드니/AP뉴시스
호주가 기준금리를 0.85%에서 1.35%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RBA)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3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1.35%는 2019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호주는 최근 3개월간 총 125bp 인상하면서 1994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우려하던 75bp 인상은 이번에 없었다.

▲호주 기준금리 추이. 7월 1.35%. 출처 호주 중앙은행
▲호주 기준금리 추이. 7월 1.35%. 출처 호주 중앙은행
필립 로 RBA 총재는 성명에서 “가계가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자율 압박을 받고 있지만, 최근 지출 데이터는 긍정적이었다”며 “오늘 인상은 호주 경제를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의 최악의 상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마련했던 특별 통화정책의 철회 과정”이라고 밝혔다.

또 “당국은 앞으로 몇 달간 호주의 통화 정책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며 “통화 정책의 적절한 기준을 평가해가면서 가계 지출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내달 있을 통화정책회의에서도 당국이 50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로 총재는 기준금리가 2.5%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한 차례 언급한 적 있다.

문제는 경기침체 가능성이다. 호주가 긴축으로 전환하는 동안 호주 가계의 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187%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부채는 2조 호주달러(약 1785조 원)를 돌파하며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 노무라증권과 도이체방크는 잇따라 보고서를 통해 호주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CNBC방송은 “더 높아진 차입 비용은 가계 지출 능력을 저해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는 채소와 과일 가격을 상승시켜 가계 고통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대중교통 요금 20% 환급"...K-패스 오늘부터 발급
  • "뉴진스 멤버는 쏘스뮤직 연습생 출신…민희진, 시작부터 하이브 도움받았다"
  • "불금 진짜였네"…직장인 금요일엔 9분 일찍 퇴근한다 [데이터클립]
  • 단독 금융위, 감사원 지적에 없어졌던 회계팀 부활 ‘시동’
  • "집 살 사람 없고, 팔 사람만 늘어…하반기 집값 낙폭 커질 것"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이어지는 의료대란…의대 교수들 '주 1회 휴진' 돌입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4.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680,000
    • -2.44%
    • 이더리움
    • 4,583,000
    • -1.33%
    • 비트코인 캐시
    • 703,000
    • -3.83%
    • 리플
    • 773
    • -2.89%
    • 솔라나
    • 218,000
    • -3.63%
    • 에이다
    • 698
    • -3.99%
    • 이오스
    • 1,203
    • -1.07%
    • 트론
    • 166
    • +1.22%
    • 스텔라루멘
    • 168
    • -0.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100
    • -3.47%
    • 체인링크
    • 21,340
    • -3.66%
    • 샌드박스
    • 684
    • -3.5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