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실 인사' 논란에…與 "사후 검증하겠다" 野 "대국민 사과해야"

입력 2022-07-05 15:52 수정 2022-07-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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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전 정권 지명된 장관 중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냐"
국민의힘 "상임위 구성되면 인청 수준 인사검증 작업 하겠다"
민주 "대국민 사과하고 검증라인 문책해야"…정의 "인사검증시스템 존재하나"
박지원 "사사건건 전 정부 탓하려면 정권교체 왜 했나"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부실 검증 인사' 논란을 두고 5일 정부ㆍ여당과 야당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송옥렬ㆍ박순애ㆍ김승희 등 장관 후보자의 부실 인사 지적'에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냐"며 "다른 정권 때와 사람들의 자질 등을 비교해보라"고 반박했다.

여당에서도 '사후 인사검증' 카드를 꺼내며 부적격 인사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의무 이행을 하지 않는 바람에 임명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같은 경우 상임위가 구성되면 그 상임위에서 인사청문회 수준의 인사 검증 작업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의 개혁 비전이나 포부, 부처 운영에 대한 전문성 등을 검증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미 임명된 이후라 결격 사유가 발견돼도 되돌릴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되돌릴 수는 없지만 청문회를 하지 않았기에 국민이 임명된 장관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계속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전문성이나 능력, 비전 등을 설명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판단했다"며 "인사청문회에 버금가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야당은 윤 정부의 부적격 인사에 대한 임명 강행을 비판하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부실인사가 불러온 대참사"라며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물론 비서실장부터 인사기획관까지 무능한 인사검증라인을 문책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윤 대통령이 박 부총리를 임명 강행한 것에 대해서도 "만취운전, 논문표절, 갑질 논란까지 심각한 결격사유가 드러나며 국민은 물론 교육계에서도 아웃시킨 인사임에도 윤 대통령은 '지지율은 별 의미 없다'며 국민의 경고장을 무시하고서 국회 정상화 첫날에 찬물을 끼얹듯 임명을 강행했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것은 사실상 예비살인이라고 비판한 것은 윤 대통령 자신"이라며 "취임 50일 만에 윤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 도덕성은 땅에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연이은 검증 실패의 책임을 무겁게 인정하고 인사권자로서 결자해지는 못할망정 민심을 완전히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에 개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동영 비대위 대변인도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과연 존재하기는 하는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며 "전 정권 탓은 그만하시고 현 정권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사건건 모든 일에 전 정부를 탓하시려면 정권교체를 왜 하셨냐"며 "설사 지금 지명하시는 인사들이 전 정권보다 훌륭하더라도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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