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 막' 하나로 수출용 꽃 시드는 문제 해결…택배 등 현장 보급 확대

입력 2022-07-0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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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물대롱' 선도유지 장치 개발해 특허 출원

▲수출 화훼를 위한 기존 물대롱과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물대롱. (자료제공=농촌진흥청)
▲수출 화훼를 위한 기존 물대롱과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물대롱. (자료제공=농촌진흥청)

수출용 꽃이 유통 과정에서 쉽게 시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수출은 물론 택배 등 현장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기존 물통을 개선한 새로운 개념의 '수분 공급 물통(튜브)'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뿌리가 잘린 꽃(절화)은 유통되는 동안 물이 공급되지 않으면 곧바로 시들기 때문에 절단면을 '물대롱'이라고 불리는 일반 물통에 꽂아 유통해 왔다.

하지만 이 물대롱은 절화를 눕혀 포장하면 물이 남아 있더라도 꽃의 절단면이 물에 닿지 않고 공기 중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꽃이 쉽게 시드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상자 안에서 시드는 꽃이 1개만 발생해도 수출 과정에서 상자 전체의 등급이 하품으로 매겨져 현장의 어려움이 컸다.

특히 예식이나 행사용으로 인기가 많아 일본으로 꾸준히 수출되는 수국은 물이 공급되지 않은 채로 공기 중에 2~3시간 정도 노출되면 시들어 상품성을 잃게 된다.

수국 절단면을 물에 다시 꽂으면 다시 회복되지만 물 공급이 되지 않은 시간만큼 수명이 짧아진다. 실험 결과, 물 공급을 2~4시간 중단한 수국은 물 공급을 중단하지 않았을 때 꽃 수명이 1~2일 짧아졌다.

이에 농진청은 기존 수분 공급 물통의 단점을 개선한 새로운 개념의 절화용 물통을 만들었다.

새 물통은 물을 윗부분, 아랫부분 2개 층으로 분리하는 고무 막을 안쪽에 넣어 꽃이 물을 흡수할 때마다 그 힘으로 위층의 물이 아랫부분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덕분에 꽂을 옆으로 눕혀서 포장하더라도 절단면에 계속 물을 공급함으로써 꽃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농진청은 이 기술을 국내 특허와 국제 특허(PCT출원) 출원을 완료했고, 현장에 보급하기 위한 평가회도 마쳤다. 농가 의견을 반영한 뒤 업체 기술 이전을 통해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홍윤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이번 기술은 수국을 수출할 때 수분 흡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했지만 최근 택배 유통 등 절화 유통 환경이 다양해지면서 다른 절화류의 신선도 유지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며 "화훼류의 수출, 유통 현장에 빠르게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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