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 장외시장 꺾이나…‘두나무·컬리’ 등 시총 급감

입력 2022-07-03 08:33 수정 2022-07-03 18:13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국내 증시 부진 속에 장외시장 기업들 역시 주가와 시가총액이 급감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 달부터 비상장주식 거래 요건이 강화되면서 장외 주식 시장의 기업공개(IPO)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일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에 등록된 기업(144곳)의 시가총액은 19조9029억 원이다. IPO 열기가 이어지던 올해 초 46조3751억 원(2월 17일 기준) 수준의 절반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1월 이후 장외주식시장 월별 평균 시가총액은 △2월(36조9416억 원) △3월(32조8841억 원) △4월(26조8579억 원) △5월(22조7200억 원) △6월(20조3488억 원)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장외주식시장은 팬데믹 랠리와 함께 공모주 광풍이 불면서 한때 급격하게 성장했다. 장외시장은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을 뜻한다. 투자자들 사이에 SK바이오팜, 크래프톤 등 장외시장주식은 미리 사두고 ‘상장만 하면 오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장외시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그러나 최근 자이언트 스텝 등 글로벌 긴축이 강화됨에 따라 국내 시장이 악화하며 투자자들의 기업공개(IPO) 기대감 또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투자자들의 장외시장 거래대금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월 평균 장외시장 거래대금은 99억9523만 원을 기록한데 반해, 올해 6월(45억9642만 원)에는 절반 넘게 줄어 들었다.

개별 장외주식 기업들의 시가총액도 감소하고 있다.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기업가치가 5조 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되는 LG CNS는 1일 장외 기준가는 8만2000원을 기록중이다. 52주 최고가 9만1000원 보다 -9.89% 하락한 상태다.

바디프랜드는 6750원에 거래 중이다. 52주 최고가 2만250원 66.67% 하락했다.

국내 대표 새벽배송 업체인 컬리의 시가총액도 첫 거래가 발생한 올해 1월 24일 기준 4조4595억 원에서 1조8463억 원으로 떨어졌다. 주가 역시 11만5000원까지 올랐으나 1일 기준가는 4만8500원으로 떨어졌다. 컬리는 지난 3월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접수하고 현재 결과를 대기하고 있다.

냉랭해진 IPO 시장에 금융위원회가 다음달 1일부터 일반 투자자 보호조치를 시행한다는 소식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11월 ‘이스타항공 소각 주식 거래 사고’가 발생하면서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비상장주식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기업들은 공시 담당자 1명을 필수 지정해야 한다. 또 사업보고서, 감사보고서 등을 통해 연 2회 이상 기업정보를 꾸준히 공개해야 한다.

증권가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다만 IPO 장외시장의 투심이 악화된 현재 상황에는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병화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필요한 규제라고 본다. 최근 장외투자 발행시장이 워낙 커졌는데, 일반 투자자들의 정보가 제한적이라면 금융당국이 손을 봐야 하는 게 맞다”며 “지금 유통 시장은 급락하며 전반적인 투심이 안 좋은 상황인데 해당 조치까지 부과되면 장외 기업들에게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IPO 시장과 비상장거래 플랫폼간의 기업가치 괴리가 있었고, 이로인한 시장 혼란이 존재했다”며 “따라서 거래 요건 강화나 BDC와 같은 한국 벤처 플랫폼의 공식 거래로 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IPO시장의 반등에 대해서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했다. 유 연구원은 “전에 비해 IPO시장이 실적 가시성을 훨씬 더 많이 따지는 분위기가 형성이 됐고, 소부장으로 대표되는 기술기업 가치를 더 높게 쳐주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 역시 “시장이 잠시 반등했지만 이 정도로 IPO 시장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급락장세를 경험해 아직은 하락폭 대비 추세적 반등이라고 본다”고 했다.

다만 기관 수요 종료 후 상장 기업들의 밸류가 좋으면 투자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유 연구원은 “과거에 비해 시장에서 인정하는 밸류 자체는 많이 내려가 있지만, 기업들도 이에 맞춰 공모가 밴드를 많이 낮추고 있는 분위기다. 테마들의 변화를 잘 캐치해야 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전했다.

한편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는 오는 8월 하반기 첫 IPO 상장에 나선다. 쏘카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4000원~4만5000원이며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시가 2048억 원 규모다. IPO 시장 침체 속에 흥행을 위해 목표가보다 하단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선다. 케이뱅크가 국내 1호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한 지 6년6개월 만이다.

올해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현대오일뱅크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현대오일뱅크의 몸값이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하반기 IPO ‘최대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회인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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