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고객 모셔라”···유통업계, 팝업스토어도 고급화로 진일보

입력 2022-06-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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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베네타 팝업스토어 전경(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보테가베네타 팝업스토어 전경(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사회적 거리두기의 종료로 유통업계가 오프라인 매장에 다시 눈을 돌리는 가운데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팝업스토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콧대 높은 명품 등도 팝업스토어 개설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유통업계의 팝업스토어도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9일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서 국내 최초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가 내달 10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열고 신규 컬렉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강남점 1층 더 스테이지(The Stage)에 자리잡은 팝업스토어에서는 카세트 벨트백, 아르코 미니 토트백 등 보테가베네타를 대표하는 핸드백들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 팝업 기간 신세계 강남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상품도 준비해 브랜드 매니아들의 기대감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신세계 강남점을 비롯해 지난 해 문을 연 더현대 등은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콧대 높기로 유명한 루이 비통, 샤넬, 프라다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연달아 자리를 차지하고 국내 최초 및 단독 상품을 이색적인 콘셉트와 함께 선보이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인증샷’이 필수인 MZ세대를 비롯해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들도 몰리고 있다. 팝업스토어 특성상 자세한 방문자 수 집계는 힘들지만 현대백화점이 지난 4월과 5월 각각 무역센터점과 더현대 서울에서 문을 연 프라다 '트로피코(Tropico)' 팝업스토어 진행 기간 동안 프라다 매장을 찾은 고객이 팝업 진행 전주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백화점이나 마트 등 기존 매장을 벗어나서 열리는 팝업스토어도 증가 추세다. 롯데마트는 8월 새롭게 론칭하는 하이엔드 한우 브랜드 ‘마블나인’의 홍보를 위해 7월 한 달 동안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고급 한우 오마카세 레스토랑인 ‘우월’에서 기간 한정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마블나인(Marble 9)’은 마블링 최상급에 해당하는 한우만을 다루는 롯데마트의 하이엔드 한우 브랜드로, 이번 팝업 행사는 지난 4월 롯데의 세번째 시그니처 와인 출시를 기념해 동묘에 와인바 팝업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던 ‘관심급구 프로젝트’의 두번째 활동이다.

실제로 동묘에 선보였던 와인바는 연일 만석 기록을 세우며 소비자들에게 롯데마트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한 바 있다. 한달 사이 방문객만 2000여 명에 달한다.

▲'24BLACK' 내부 모습(사진제공=이마트24)
▲'24BLACK' 내부 모습(사진제공=이마트24)

편의점인 이마트24는 6월 한달 동안 MMORPG '검은사막',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과 손잡고 삼청동에 팝업스토어 '24BLACK'을 오픈했다. 특히 매장 2층에는 실제 명품 아이템이 전시돼 있으며, 매장 내 스텝들은 흰 장갑을 끼고 안내하는 등 명품 매장 분위기를 그대로 살렸다. 전시돼 있는 명품 아이템은 매장 내 설치되어 있는 QR코드를 통해 연결된 머스트잇 사이트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팝업스토어는 장기적으로 운영하는 일반 매장과 달리 특정 목표를 위해 제한된 기간 동안 영업하는 임시매장을 뜻한다. 기존에는 신생 브랜드나 업체들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많이 시도했다. 백화점 입장에서도 정식 매장을 내기 전에 수요를 테스트할 수 있어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명품 외에도 편의점이나 외부 식당에까지 영역을 넓히며 실험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는 수요 예측 등 기본 기능 외에도 최근에는 MZ세대 등 새로운 소비층과의 새로운 접점을 만든다는 측면에서 주요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명품이나 패션 뿐만 아니라 주류, 식품, 브랜드 등 다양한 재료들이 활용되고 있어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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