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물가 공포에… 한은, 기준금리 빅스텝 2차례 이상 밟나

입력 2022-06-27 16:04 수정 2022-06-27 16: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물가에 전기요금 인상 '엎친 데 덮쳐'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조현욱 기자 gusdnr8863@)
6%대 물가 공포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전기료마저 오른다. 가스 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어 에너지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치솟는 물가에 기름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물가를 잡기 위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폭이 더 가파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7일 한은 등에 따르면 남은 네 차례(7·8·10·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두 번 이상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먼저 물가 공포가 심상치 않다. 앞서 지난 26일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6월 또는 7, 8월 6%대 물가 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 유가가 단기간에 떨어지면 숨통이 트일 텐데 당분간은 그런 상황이 되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어서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을 뛰어넘게 된다.

특히 서민들의 먹거리인 외식 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5.4% 올라 2008년 5월(5.6%) 이후 가장 높았는데, 이중 외식물가는 무려 7.4% 올랐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1998년 3월(7.6%) 이후 24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뛰었다.

한은은 최근 ‘최근 애그플레이션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국제식량가격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가공식품, 외식 가격 상승압력이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식료품 및 외식 물가 오름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관련 지출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우려도 있다”라고 했다.

한미 금리차 역전 현상도 눈여겨봐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는 1.75%로 같다. 한은이 다음 달 빅스텝을 밟아 기준금리를 2.25%로 올리더라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추가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에 나서면 미국 금리 상단은 2.50%로 높아져 한미 간 기준금리는 역전된다.

현재 미국이 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은 크다. 한은이 7월과 8월 연속으로 빅스텝을 밟아 한미 간 금리 폭을 줄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이 빅스텝을 두 차례에서 세 차례까지 밟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래야 미국이 연말 정책금리로 시사한 3.5%와 같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작업대출’ 당한 장애인에 “돈 갚으라”는 금융기관…법원이 막았다
  • "중국 다시 뜬다…"홍콩 증시 중화권 ETF 사들이는 중학개미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단독 전남대, 의대생 ‘집단유급’ 막으려 학칙 개정 착수
  • '눈물의 여왕' 결말은 따로 있었다?…'2034 홍해인' 스포글
  • 오영주, 중소기업 도약 전략 발표…“혁신 성장‧글로벌 도약 추진”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373,000
    • -2.71%
    • 이더리움
    • 4,561,000
    • -4.34%
    • 비트코인 캐시
    • 653,000
    • -5.7%
    • 리플
    • 720
    • -4.26%
    • 솔라나
    • 193,500
    • -6.25%
    • 에이다
    • 645
    • -5.43%
    • 이오스
    • 1,119
    • -5.25%
    • 트론
    • 170
    • -2.3%
    • 스텔라루멘
    • 159
    • -4.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700
    • -5.61%
    • 체인링크
    • 19,860
    • -3.5%
    • 샌드박스
    • 626
    • -5.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