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러시아’ 제재 비웃는 타타대우…트럭 수출 오히려 확대

입력 2022-06-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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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2-06-23 17:1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4월보다 5월 수출물량 더 많아
尹,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
정부 경제 제재 동참 무색해져
타타대우 "6월부터 수출물량 無"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2월 24일) 4개월째를 맞아 우리 정부와 서방의 러시아 경제 제재가 본격화된 가운데 국내 ‘타타대우’는 러시아 수출을 지속해온 것은 물론 오히려 물량을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자동차산업협회(KAMA) 등에 대한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한 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개전 3개월여를 맞은 지난 5월, 상용차 제조사인 타타대우는 러시아 수출을 오히려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5월 한 달 동안 러시아에 수출된 완성차는 총 58대로 집계됐고, 이 물량 가운데 95%인 55대가 타타대우 트럭이었다”며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 대수가 0대인 점을 고려하면 타타대우는 수출을 계속 유지 중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타타대우는 군산공장 생산분을 꾸준히 러시아로 수출했다. △1월→70대 △2월→55대 △3월→105대 △4월→55대 △5월→64대 등 개전 이후에도 꾸준히 수출을 유지했다.

▲우리 정부가 미국과 서방의 대 러시아 경제 제재에 동참한 가운데 국내 상용트럭 제조사인 타타대우는 여전히 러시아 수출을 지속 중인 것은 물론 수출물량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투데이 DB)
▲우리 정부가 미국과 서방의 대 러시아 경제 제재에 동참한 가운데 국내 상용트럭 제조사인 타타대우는 여전히 러시아 수출을 지속 중인 것은 물론 수출물량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투데이 DB)

수출 물량의 많고 적음을 떠나 타타대우는 정부 차원의 대외정책을 고수하는 대신 자사의 수출전략을 지속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타타대우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개전(2월 24일) 이전에 받았던 계약 물량을 4월과 5월에 선적했고 그 이후에는 추가 수출물량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상용 트럭이지만 비(非) 전략물자 품목으로 지정돼 수출에 제한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투싼 등 SUV가 ‘전략물자’로 분류돼 수출을 중단한 게 아니다"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타타대우는 현대차그룹보다 상대적으로 ‘잃을 게 없는 회사’인 만큼, 당분간 정부 정책과 반하는 수출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경영인(김방신 사장) 체제여서 단기 수익성에만 초점을 맞춘 행태"고 말했다.

한편 완성차 수출이 급감하자 중고차 수출은 오히려 활발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월 1만 대 안팎의 러시아향(向) 완성차 수출이 개전 이후 1%대로 급감하자 이 빈자리를 중고차 수출물량이 채우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1월과 2월에 각각 571만 달러와 551만 달러를 기록했던 러시아 중고차 수출금액은 개전 직후인 3월에 394만 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5월에는 1400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1월 대비 3배 가까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현대차를 비롯해 폭스바겐과 르노, GM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제조사가 러시아 현지 생산과 수출을 중단하면서 중고차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러시아 중앙은행이 '국제은행간통신망(SWIFT)'에서 배제됐으나 여전히 다른 은행을 통한 송금과 수금이 이뤄지고 있다.

▲김방신 타타대우 사장.  (뉴시스)
▲김방신 타타대우 사장.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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