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채권 약세에 불안한 금…“1800달러 무너질 수도”

입력 2022-06-15 15:47 수정 2022-06-15 15: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 선물 가격, 1개월래 최저치
FOMC 이후 1700달러 선 후퇴 전망

▲금이 진열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금이 진열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달러 강세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따른 채권 약세에 금 가격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 하락한 온스당 1813.5달러(약 234만 원)에 마감해 지난달 13일 이후 1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최근 연준이 긴축을 가속함에 따라 달러와 신규 발행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스위스쿼트은행의 이펙 오즈크데스카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금 투자자의 자금을 끌어들일 유일한 자산은 달러”라며 “심지어 다른 전통적인 안전자산들도 지금 고통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날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자금 이탈이 많았다. 여기에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6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해 연준이 긴축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면서 이런 추세를 부추겼다.

일각에선 금 시장이 여전히 상당한 매도 압박을 받고 있고, 투자자들이 연준의 75bp(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즉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높게 보는 만큼 가격이 180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가 높아지면 금과 같은 비수익률 자산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FXTM의 루크먼 오투누가 선임 애널리스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인 어조를 보이거나 연준이 금리 인상에 공격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다면 금 가격은 그 이후 더 떨어질 수 있다”며 “1800달러 선이 무너지면 이후 176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전문 매체 FX엠파이어도 금값이 최악의 경우 1700달러 선까지도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FX엠파이어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45%를 돌파하면서 금 시장은 완전히 박살 났다. 금 가격이 회복하기 전에 채권시장이 진정되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국채 금리가 더 오른다면 금 가격은 1750달러, 심지어 1700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공공 “오른다 vs 민간 “내린다”…들쑥날쑥 아파트값 통계에 시장 혼란 가중 [도돌이표 통계 논란①]
  •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식품업계...가격인상 압박 눈치만
  • 애플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내달 한국 출시
  • 사전청약 제도, 시행 3년 만에 폐지…공사원가 상승·부동산 경기 불황에 ‘정책 좌초’
  • 변우석·장기용·주우재 모아놓은 ‘권문수 컬렉션’…홍석천 보석함급? [해시태그]
  • 스승의날 고민 끝…2024 스승의날 문구·인사말 총정리
  • '살해 의대생' 신상도 싹 털렸다…부활한 '디지털 교도소', 우려 완전히 지웠나 [이슈크래커]
  • 금감원, 홍콩 ELS 분조위 결과...배상비율 30~65% 결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11:5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380,000
    • +1.71%
    • 이더리움
    • 4,117,000
    • +1.45%
    • 비트코인 캐시
    • 606,500
    • +1.34%
    • 리플
    • 706
    • +1.88%
    • 솔라나
    • 204,800
    • +3.54%
    • 에이다
    • 607
    • +0.5%
    • 이오스
    • 1,087
    • +1.59%
    • 트론
    • 175
    • -2.23%
    • 스텔라루멘
    • 145
    • +0.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250
    • +0.59%
    • 체인링크
    • 18,770
    • +0.48%
    • 샌드박스
    • 579
    • +1.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