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USA]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론자 제친 생산력…대적할 상대 없다"

입력 2022-06-14 15:00 수정 2022-06-1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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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의 최대 경쟁력은 '속도'…다른 회사 4년 걸리는 공장을 우리는 2년만에 부분 가동"
세계 1위 CMO 기업 론자 이미 생산력 측면에서 따라잡아…경쟁사 맞대결에도 자신감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사업에도 진출" 시장 무르익으면 M&A 가능성도 열려있어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그룹의 미래 주요 동력으로 입지를 굳힌다. 존림<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회사의 최대 강점인 속도를 앞세워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존림 사장은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첫날 행사가 끝난 13일 오후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를 따라가도록 열심히 하겠다"면서 바이오 사업이 삼성의 미래임을 강조했다.

삼성그룹은 2026년까지 450조 원을 투자하고, 그 선봉에 바이오사업을 앞세워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지난달 제시했다. 해당 비전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실현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부분 가동하는 4공장(25만6000ℓ)을 포함하면 총 생산능력 62만 리터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위탁생산(CMO) 기업으로 성장한다. 이는 창사 11년 만에 글로벌 전체 CMO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게 되는 성과다.

존림 사장은 "다른 회사가 4년 걸리는 공장을 우리는 2년 만에 부분 가동하는데, 생각하기도 어려운 속도"라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스피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업 진출 7년 만에 3개 공장을 건설했으며, 10월 세계 최대 생산 규모인 4공장 부분 가동을 앞두고 있다. 공장 규모는 세계 최대 기록을 경신하면서도 건설 기간은 업계 최단 수준을 유지해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높은 투자 이익을 거두는 한편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경쟁사와의 맞대결에서도 존림 사장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 후지필름은 2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북미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CDMO 생산시설을 짓는 등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후지필름은 올해 바이오USA에 두 군데 부스를 차리고, 적극적인 행보를 펼쳤다.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도 대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존림 사장은 "삼성바이오는 스피드와 경쟁력, 인력 면에서 차별화됐다고 생각한다"면서 "항체 바이오의약품은 해마다 10%씩 성장하는데, 우리는 2년 반 정도면 공장 가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결국 우리에게 수주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국제 정서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반사이익도 기대해 볼만 하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 참가자들이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1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 참가자들이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CDMO 사업에도 진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인수·합병(M&A) 등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존림 사장은 "많은 회사가 CGT 사업을 위한 공장을 세웠지만,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2024년까지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CGT 시장은 아직 무르익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기다리면 적절한 가격에 좋은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기준 세계 1위 CMO 기업인 론자를 이미 생산력 측면에서 따라잡았다. 추가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력을 지속 확장하고, 혁신 기술 확보 및 역량 개발에 적극 투자해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리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존림 사장은 "공장은 돈만 있으면 살 수 있지만, 인재 양성은 시간과 노력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라며 "인류에 기여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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