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꺾였다… 美 소비자물가 충격, R의 공포에 ‘6연상’ 노터스 개미지옥 되나

입력 2022-06-14 11:15 수정 2022-06-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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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침체 속 6거래일 연속 ‘상한가’ 이후 하락세로 전환

“왜 내가 사면 떨어지는 걸까.” (노터스 개인 투자자 G씨)

‘대박’을 꿈꾸며 노터스에 투자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절망에 빠졌다. 증시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기록적인 ‘6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했던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노터스는 신약 등 신규 개발 물질에 대한 비임상 실험을 진행하는 비임상CRO를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는 업체다.

14일 오전 10시 5분 기준 노터스는 전날보다 10.71%(2850원) 하락해 2만3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노터스는 전날에도 28.21%(1만450원) 하락해 2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터스는 지난달 1주당 8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 계획을 밝힌 후 주가 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신주에 대한 권리가 사라지는 권리락이 발생한 지난달 31일부터 이 회사 주가는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7만~8만 원대 주식이 무상증자를 통해 1만 원 이하로 떨어지는 착시 효과를 보이며 매수세가 몰렸다. 권리락 당일 773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이달 13일 4만3950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상승을 이끈 주체는 개인투자자였다. 권리락 당일부터 노터스가 거래정지되기 전날인 9일까지 개인은 11억6900만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거래량(796만여 주)이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던 7일엔 개인이 무려 61억5700만 원어치를 사들이며 외국인의 팔자(52억2700만 원) 행렬을 압도하며 상한가를 이끌었다.

문제는 하락이 시작된 현 시점부터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권리락 발생일부터 14일 현재까지 개인은 71억8900만 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여전히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억5700만 원어치, 2억5400만 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노터스 주가 하락 원인은 차익 실현 매물의 대거 출회와 미국발 경기 침체(Recession) 우려 영향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코스피는 2500선이 무너지며 2457.39까지 하락해 연중 최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 4.72% 급락하며 828.77까지 떨어졌던 코스닥도 2거래일 연속 하락해 장중 805.14까지 떨어지며 800선이 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증시 급락은 미국 경기침체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꺾이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

향후 전망도 어두운 상태다.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당초 계획보다 더 큰 폭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연준이 다음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0.75%포인트 금리인상은 1994년이 마지막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시적 인플레이션론은 일찌감치 용도폐기 됐지만, 최근 설득력 얻었던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마저도 힘을 잃는 모습”이라며 “선제적 조정폭 감안시 국내 증시 하방 위험은 낮으나 반등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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