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NG 공급업체 화재로 가동 중단...글로벌 에너지 위기 고조

입력 2022-06-10 11:25 수정 2022-06-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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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포트LNG, 3주간 가동 중단

▲미국 텍사스 퀸타나의 프리포트LNG 시설에서 8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했다. 퀸타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텍사스 퀸타나의 프리포트LNG 시설에서 8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했다. 퀸타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3주간 가동이 중단될 예정이다. 러시아 제재로 전 세계가 에너지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위기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프리포트LNG는 텍사스에 위치한 시설에서 전날 화재가 발생해 최소 3주가량 폐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퀸타나섬의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생산 중단 사실을 확인했다.

생산 차질로 전 세계 LNG 수급은 더 악화할 전망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LNG 공급국으로 전 세계 수출의 20% 차지하고 있다. 미국 수출량 가운데 프리포트LNG가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달한다. 이번 공장 가동 중단 조치로 프리포트LNG의 생산량은 8%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이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면서 글로벌 LNG 재고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은 올해 말까지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을 3분의 2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유럽은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을 대폭 줄이는 대신 LNG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ICIS에 따르면 영국을 포함한 유럽이 2~4월 수입한 LNG 규모는 2820만 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리스타트에너지는 유럽이 대러 에너지 의존도를 급격히 줄이면서 올해 말까지 전 세계 LNG 공급 부족분이 26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프리포트LNG 생산 차질은 특히 유럽에 타격이 될 전망이다. ICIS 조사 결과 지난 3월 프리포트LNG 수출량의 80% 이상이 터키를 포함한 유럽으로 흘러갔다. ICIS는 “대부분 화물 선박의 목적지가 유럽이기 때문에 이번 사고 여파는 대서양 지역에 즉각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포트LNG 화재 소식에 가뜩이나 부족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전망이 악화하면서 이날 동아시아 LNG 선물가격은 4% 뛴 MMBtu당 25달러까지 치솟았다. 유럽 천연가스 선물도 9%가량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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