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중국서 러닝앱 사업 종료

입력 2022-06-09 13: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영상의 이유”, 더 구체적인 이유 설명 안 해
나이키 “현지화된 플랫폼 출시할 것”
미국 기업들의 중국 내 사업 조정 계속되고 있어

▲2013년 3월 13일 중국 베이징 789 예술구에서 열린 나이키 행사에서 나이키 신발 디자인 책임자가 설명을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2013년 3월 13일 중국 베이징 789 예술구에서 열린 나이키 행사에서 나이키 신발 디자인 책임자가 설명을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최근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나이키도 중국에서 러닝앱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나이키는 이날 중국에서 러닝앱인 ‘나이키런클럽(NRC)’과 운동앱인 ‘나이키트레이닝클럽(NTC)’의 운영을 7월 8일부터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두 앱에서는 나이키 제품 구매가 가능하고 이용자들이 함께 조깅하거나 운동하는 과정을 추적하고 서로 경쟁을 요청할 수 있다.

앱 중단의 이유는 “경영상의 이유”로 고지됐을 뿐 더 구체적으로 설명은 안내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중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인정보보호법과 데이터보안법을 시행한 데 따른 여파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사용하는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5000만 위안(약 94억 원) 또는 기업 연수익의 최대 5%까지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데이터보안법은 소셜미디어 기업이나 전자상거래 기업의 플랫폼에서 몰래카메라 프로그램, 불법 촬영 영상 등이 유통될 경우 처벌된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규제들은 기업 활동에 부담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

나이키 러닝앱은 중국에서 8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나이키에 따르면 중국 이용자들은 자신의 운동 데이터를 추출해 소유할 수 있다.

나이키 대변인은 “향후 중국 고객들을 위해 ‘현지화한’ 플랫폼을 출시하겠다”며 “중국 내 디지털 플랫폼 업데이트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나이키의 주력 시장이다. 지난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나이키는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에서 약 83억 달러(약 10조4273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과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의 판매 수익보다 큰 규모다.

나이키의 신발과 의류 제품의 약 5분의 1 정도가 중국에서 만들어질 정도로 중국은 나이키의 핵심 제조 허브이기도 하다.

나이키 이전에도 최근 몇 달간 미국 기업들의 중국 내 사업 조정이 이어져왔다. 아마존은 지난주 중국에서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 기기 판매를 중단하고 킨들로 읽을 수 있는 전자책 판매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비용이 늘면서 이번 여름부터 중국 내 사업을 마친다고 알렸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여행 서비스는 계속 유지된다.

지난해 10월 링크트인은 어려워진 시스템 운영 환경과 규정 준수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중국 현지 버전의 플랫폼 사업을 중단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승률 1위 전선株, 올해만 최대 320%↑…“슈퍼사이클 5년 남았다”
  • '하이브' 엔터기업 최초 '대기업집단' 지정
  • 의대생 1학기 유급 미적용 검토…대학들 '특혜논란' 시비
  • [금융인사이트] 홍콩 ELS 분조위 결과에 혼란 가중... "그래서 내 배상비율은 얼마라구요?"
  • 옐런 “중국 관세, 미국 인플레에 영향 없다”
  • 15조 뭉칫돈 쏠린 ‘북미 펀드’…수익률도 14% ‘껑충’
  • 깜깜이 형사조정위원 선발…“합의 후 재고소” 등 부작용 우려도 [조정을 넘어 피해회복 '형사조정제도']
  • 베일 벗은 '삼식이 삼촌', 송강호 첫 드라마 도전에 '관심'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213,000
    • +4.46%
    • 이더리움
    • 4,160,000
    • +2.84%
    • 비트코인 캐시
    • 623,000
    • +2.47%
    • 리플
    • 716
    • +1.85%
    • 솔라나
    • 213,500
    • +5.75%
    • 에이다
    • 625
    • +3.31%
    • 이오스
    • 1,109
    • +2.88%
    • 트론
    • 177
    • +0.57%
    • 스텔라루멘
    • 147
    • +2.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050
    • +3.69%
    • 체인링크
    • 19,040
    • +3.03%
    • 샌드박스
    • 603
    • +4.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