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미래 먹거리는 BㆍBㆍC…247조 통 큰 투자

입력 2022-05-2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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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新)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新)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먹거리인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ㆍBㆍC’ 산업에 2026년까지 247조의 통 큰 투자를 감행한다.

4월 말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재계 서열 2위로 올라선 SK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통한 미래 신성장 산업에 향후 ‘빅립(Big Reap·더 큰 수확)’을 꾀하면서 재계 순위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이 투자 금액 중 90%를 반도체(Chip)와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BBC’ 사업에 투자하기로 한 배경에는 평소 최 회장이 강조해온 ‘프론티어’(개척자) 정신이 서려 있다. ‘민간 주도 성장’ 기조의 윤석열 정부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란 평가다.

전체 투자액의 약 72%(179조 원)는 국내 투자다. 꽤 많은 비중이 할애된 셈이다. 이는 재계 1위 삼성그룹을 제외하고 국내 주요 대기업 집단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액이다. 윤석열 정부의 파트너를 자임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로 읽힌다.

특히 윤석열 정부 임기 내 향후 5년간 반도체 분야에만 전체의 절반 이상인 142조2000억 원을 투자하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SK그룹은 2026년까지 △반도체와 소재 142조2000억 원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비즈니스 67조4000억 원 △디지털 24조9000억 원 △바이오 및 기타 12조7조000억 원을 투자한다.

투자 규모가 반도체와 반도체 소재 분야에 집중되면서 용인 반도체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반도체 팹(Fab) 증설,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 소재·부품·장비 관련 설비 증설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처인구 원삼면 414만8000㎡ 부지에 10년간 120조 원 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팹 4기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용인 클러스터의 첫 번째 공장은 2025년께 첫 삽을 뜨고, 2027년께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복층으로 지어지는 첨단 반도체 공장 하나를 짓는 데 약 30조 원이 투입된다. 클러스터 조성에 따라 50여 개 소재, 부품, 장비 협력업체 입주 인력을 포함해 2만5000여 명 규모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SK그룹의 자산은 52조4390억 원가량 늘어난 가운데 반도체가 20조9000억 원으로 40%가량을 차지했다.

SK는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 톤)의 1%인 2억 톤의 탄소를 줄인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수소 △풍력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미래산업에 67조 원을 투자해 넷 제로(Net Zero)를 앞당긴다.

SK는 또 바이오 분야에 1조70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뇌전증 신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후속 연구개발비, 의약품위탁생산시설(CMO) 증설 등이 투자 대상이다. 디지털 분야에도 약 24조9000억 원을 투입해 유무선 통신망과 정보통신 콘텐츠 개발 등에 나선다.

SK는 “성장동력을 찾고 이를 키워나가는 주체는 결국 인재라고 보고 고용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며 앞으로 5년간 5만 명의 채용 계획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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