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있다”...박지현 ‘배후’ 미스테리

입력 2022-05-26 16:33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당내 우려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연일 강한 메시지를 이어 가자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당내 기반이 사실상 전무한 박 위원장이 주류인 86세력과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최강욱 의원 등을 상대로 혼자서 용퇴론과 징계론을 제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당내 계파와 이해관계에 따라 ‘배후’가 누구인지에 관해서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이재명 위원장을 옹호하는 당안팎의 인사들은 ‘처럼회’ 등 친이재명계를 제거하고 민주당을 장악하려는 세력의 음모라고 주장한다. 반면 한쪽에서는 “박지현 위원장을 영입한 사람이 이재명 위원장인데 무슨 소리인가. 오히려 박 위원장은 이재명의 마리오네트”라고 반박하고 있다.

‘처럼회 제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쪽은 주로 이재명 위원장의 강성 지지층이다. 일명 ‘개딸(개혁의딸)’을 자처하는 이들은 박 위원장을 배신자로 규정하고 강하게 성토하는 중이다. 당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과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등에는 박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개딸들의 글이 넘쳐난다. 이들은 박 위원장이 지목한 ‘팬덤정치’의 당사자로, 대선 패배 전까지는 박 위원장의 절대 우군이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이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의혹과 ‘짤짤이’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하자 이를 ‘내부 총질’로 규정하고 박 위원장에게 등을 돌렸다. 이들은 “박지현 제발 나가라”, “김건희보다 박지현 얼굴이 더 보기 싫다” 등의 글을 올리며 박 위원장이 ‘트로이의 목마’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민주당 열성 지지자인 김정란 시인은 “박지현 뒤에 누가 있다”며 노골적으로 배후설을 제기했다. 그는 SNS 글에서 “처럼회를 처치하고 국힘당과 쎄쎄쎄하려 한다. 참 믿기 힘든 현실”이라며 “민주당은 처럼회를 쳐내기 위해 철없는 어린 여성을 이용하는 것인가. 이 미친 여자 사람을 왜 그냥두는가”라고 성토했다.

이들이 지목하는 배후는 이낙연 전 당대표와 연결된다. 권토중래를 노리는 이 전 대표가 이재명 위원장의 팔다리부터 쳐낸 뒤 궁극적으로 당을 접수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묘한 시점에 외유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혀 주목된다. 이 대표는 25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뒤 “출국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그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마치고 미국 워싱턴 D.C.로 떠나 1년 동안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이낙연 전 대표 측근들을 포함한 다른 쪽에서는 반대로 ‘이재명 배후설’을 내놓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재명 위원장이 영입한 인물인데다 그가 말하는 ‘기득권 타파’도 이 위원장이 대선 당시 들고 나왔던 주장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6.1 지방선거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이 후보가 책임을 다른 쪽으로 돌리기 위해 당내 주류인 586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나아가 선거 패배 책임을 빌미로 이 후보에게 비우호적인 인사들을 밀어낸 뒤 당권을 장악하려는 밑그림이라는 것이 이들의 시각이다. 민주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다.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와 측근들은 박지현 위원장을 엄호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위원장은 전날 “당의 반성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말씀으로 이해한다.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그밖의 확대해석은 경계한다”고 말해 다양한 해석을 나았다.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전날 “(박 위원장의 의지에)당 전체가 뜻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동조했고, 박용진 의원도 “박 위원장의 옆에 함께 서겠다”고 뜻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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