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피하고 보자”…피난처 펀드 주목

입력 2022-05-19 14:56 수정 2022-05-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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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깊어지고 있다. 대안 투자처로 각광받던 가상자산 시장도 무너졌고, 금리가 급등하며 채권시장도 부진하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국면에선 화폐 가치가 떨어져 현금도 적절한 투자처가 되기 어렵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당장의 소나기를 피하기 위한 투자자들의 노력도 분주하다. 이에 따라 부동산, 원자재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나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인컴 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식, 펀드,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골고루 투자하는 멀티에셋 펀드도 떠오르는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19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원자재 펀드는 14.3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영향이다.

같은 기간 국내ㆍ외 부동산 펀드도 각각 2.15%, 1.02% 오르며 선방했다.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 펀드가 올해 들어 -12.66%, -17.73%의 손실률을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이 휘청이면서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했던 셈이다. 원자재 펀드와 국내 부동산 펀드에선 최근 3개월간 꾸준하게 자금 유입이 관찰됐다. 이 기간 원자재 펀드에는 1조13억 원, 국내 부동산 펀드에는 1562억 원이 순유입됐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펀드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높고, 경기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차동호 KB자산운용 ETF운용전략본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도 그랬지만 일반 주식들이 반등하기 전 관련 리츠 자산들이 더 빨리 반등을 시작했다”며 “고배당 상품인 데다가 경기에 상대적으로 민감하지 않은 영역이기 때문에 경기 침체나 증시 급락기에 성과가 상대적으로 낫다”고 전했다.

정기적인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점도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배당수익률이 높을수록 하락장에서 본 손실을 일부 상쇄할 수 있어서다.

임종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 팀장은 “인컴 자산의 장점은 시장의 변동성이 커져도 꾸준히 현금 흐름이 발생하기 때문에 손실을 상쇄할 수 있다”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헤지(위험 회피)할 수 있는 자산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자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멀티에셋 펀드도 떠오르는 추세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나의 자산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자산배분 전략 등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에 대한 관심은 점점 증가할 것”이라며 “다양한 인컴 수익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퇴직연금 제도 변화 등으로 멀티에셋 펀드가 재도약하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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