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자 서울 음식점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상권의 18시 이후 매출액이 60%가량 늘었고, 주점 법인카드 사용액도 70% 급증했다.
16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야간 매출이 크게 늘었다.
KB국민카드는 이날 서울시의 영업시간 제한조치가 전면 해제되면서 18시 이후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매출 건수는 44%, 매출액은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업제한시간이 21시, 22시, 23시, 24시에서 전면 해제되기까지 시기별로 주요 지역 소비를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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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영업제한시간 완화 단계별 서울시 음식점, 노래방, 게임방, 영화관, 전시관 등 여가서비스 17개 업종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매출 데이터를 지역별로 분석했다.
영업시간이 전면 해제되면서 서울시 25개 구 중 매출 건수와 매출액 상승이 가장 높은 구는 용산구(매출 건수 69%, 매출액 76% 증가), 성북구(55%, 71%), 광진구(55%, 70%) 순이었다.
서울시 행정동 232개 중 영업제한시간이 전면 해제되면서(영업제한 21시 대비) 매출 건수 상승이 가장 높은 동은 용산구의 이태원으로 매출 건수는 198% 상승을 보였다. 용산구의 용산동은 100%, 중구 필동 96%, 성동구 사근동 89%, 성북구 안암동 86% 매출 건수가 증가했다.
영업시간 전면 해제 기간 18시 이후에 이태원에서 발생한 매출 건수 중 20~30대의 매출 건수가 88%를 차지했다. 영업제한시간 21시 대비 매출 건수는 20대 209%, 30대는 240%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배달 주문액은 줄고 매장 내 식사 이용액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BC카드는 지난 11일 식당 및 주점 업종의 신용카드 결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달 18∼30일 오프라인 위주 식당이 거둔 매출은 거리두기 해제 전(3월 1∼20일) 매출 대비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배달 서비스 위주의 식당 매출은 12% 감소했고, 배달과 오프라인 영업을 병행한 식당의 매출은 4% 줄었다.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대면 모임 증가와 배달 수수료에 부담을 느낀 고객 심리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BC카드는 분석했다.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 주점 업종의 경우 매출 변화가 컸다.
거리두기 완전 해제 후 주점 업종의 매출이 해제 전 대비 47% 증가했고, 특히 법인카드 매출은 같은 기간 70%나 급증했다.
BC카드 관계자는 "법인카드 매출 증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시간 제한 해제에 따른 회식 및 각종 대면 영업활동의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거리두기 해제를 전후한 주점 업종의 매출 변화는 여성(41%)보다는 남성(51%)이 더 컸고, 연령대별로는 30대(59%)와 60대 이상(59%)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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