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임금협상 난항… 장기화 우려에 업계 최저 생산성 ‘몸살’

입력 2022-04-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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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가 임금협상 난항으로 27일 울산 본사에서 파업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노조)
▲현대중공업 노조가 임금협상 난항으로 27일 울산 본사에서 파업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노조)

현대중공업 노사가 이월된 2021년도 임금협상을 놓고 강 대 강으로 대치하고 있다. 노조의 파업 돌입으로 현대중공업이 강점을 보이는 LNG 선박 분야에서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도 나온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5영업일 동안 8시간 전면파업을 시행한다. 27일 오전 9시 전 조합원 7시간 파업을 시작으로 올해 첫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회사는 해고자 복직 등 합의를 철회하겠다며 맞섰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그동안 40여 차례 교섭을 거듭했으나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내 용단·용접 등 일부 공정에 대한 작업중지가 지난 2일 이후 최근까지 3주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노조가 파업까지 단행하면서 현대중공업의 생산성이 올해도 국내 업계 최저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울산조선소 2야드 패널2공장에서 하청업체 직원 1명이 가스를 이용한 용단(절단) 작업 중 폭발사고로 사망한 여파다. 이로 인해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26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올해 1000억 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편,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파업이 길어져 선박 건조 일정에 차질을 빚는다면 관련 비용도 증가할 수 있다.

지난해 평균가동률을 보면 경쟁사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98%~100% 수준을 기록한 것과 달리 현대중공업은 67.5% 수준으로 업계 대비 현저히 낮은 생산성을 드러냈다. 최근 업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유럽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를 운송하는 LNG선 발주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앞으로 5년간 발주 호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의 파업이 장기화로 이어진다면 임단협으로 인한 생산성 암초에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가 급등, 인력난 등으로 조선업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라며 “지금은 파업이 아니라 노사가 경쟁력 강화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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