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R&D 투자액 사상 첫 60조 돌파…삼성전자 이끌었다

입력 2022-04-27 10:13 수정 2022-04-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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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매출 감소에도 R&D 투자 늘려…전년대비 4.6조 증가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LG전자·현대차·LGD 등 투자액 ‘톱5’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60조 원을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에 지난해 R&D 활동을 공시한 224개 기업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총 60조367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기업들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CEO스코어가 매년 실시하는 비슷한 조사에서 가장 큰 금액이다. 주요 대기업의 연도별 R&D 투자액은 2019년 53조8760억 원, 2020년 55조7992억 원으로 2년 새 6조4915억 원(12%) 증가했다.

CEO스코어는 "투자 예산 수립의 바탕이 된 2020년 매출이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대비 줄었음에도 이뤄낸 성과여서 의미가 있다"며 "이들 기업의 2020년 매출은 총 1595조7682억 원으로 2019년 1637조8580억 원 대비 40조 원 넘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R&D 투자액은 정보기술(IT)ㆍ전기전자 업종이 36조735억 원으로 전체의 59.8%를 차지했다. 자동차·부품이 7조9976억 원으로 뒤를 이었고 서비스(4조4412억 원)와 조선·기계·설비(2조9424억 원), 석유화학(2조9138억 원), 제약(1조4807억 원) 업종도 지난해 조 단위 투자를 집행했다.

조사대상 16개 업종 중 전년대비 지난해 R&D 투자액이 증가한 업종은 13개 업종(81.2%)이었다. 반면 철강과 통신, 에너지 등 3개 업종(18.8%)은 R&D 투자액이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투자 규모가 22조5965억 원으로 압도적 1위였다. 2위인 SK하이닉스 투자액 4조448억 원의 5배가 넘었다. 삼성전자의 최근 3년간 R&D 투자액은 2019년 20조2076억 원, 2020년 21조2292억 원이다. 전체 기업 중 유일하게 지난해까지 매년 1조 원 이상 투자액을 늘렸다.

3~5위에는 LG전자(3조6045억 원)와 현대자동차(3조1001억 원), LG디스플레이(2조1277억 원)가 이름을 올렸다. 상위 5개 기업 중 현대차를 제외한 4개 기업이 ITㆍ전기전자 업종이다. 기아(1조8719억 원)와 네이버(1조6551억 원), LG화학(1조3909억 원), 현대모비스(1조1693억 원) 등 4곳도 지난해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했다.

투자액 증가폭도 삼성전자가 2020년 대비 1조3673억 원 늘어 가장 컸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2020년 12월 설립)이 6276억 원 증가해 2위, SK하이닉스(5628억 원↑)와 LG디스플레이(3876억 원↑), 네이버(3229억 원↑)가 3~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이 10% 이상인 기업은 모두 13곳이었다. 비중이 가장 큰 곳은 네이버로 24.3%다. 지난해 매출 6조8176억 원 중 1조6551억 원을 R&D에 투자했다. 셀트리온(22.5%), 넷마블(22.4%), 크래프톤(19.4%), 엔씨소프트(18.6%) 순으로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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