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러시아 발언에 서방 재무장관 일부퇴장…한국은 자리 지켜

입력 2022-04-21 09:04 수정 2022-04-2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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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재무장관 “러시아, 국제회의 참석 안 돼”
G20, 회원국 추방 절차 없어
우크라이나 재무장관 “러시아는 세계 경제의 질병”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행동재무장관 연합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행동재무장관 연합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기획재정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세계의 분열상을 여실히 나타냈다.

러시아 발언에 최소 10명의 서방 재무장관이 퇴장했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퇴장에 동참하지 않았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발언을 시작하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장관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우크라이나 대표 등 10명 이상의 서방 재무장관과 고위 관리들이 자리를 떠났다.

한국은 러시아보다 먼저 발언을 마쳤으며, 홍 부총리는 러시아의 발언 도중에도 회의장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중국, 인도, 캐나다,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독일 등도 회담장에 남았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재무장관은 회의가 끝난 후에 트위터로 “이번 회의는 세계 경제를 지원하는 자리”라며 “세계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는 회의에 포함되거나 참석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G20 재무장관 회의는 통상적으로 국제 개발, 세금, 농업 등 다양한 국제 경제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세르게이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은 자리를 떠나기 전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적 원조를 호소하기도 했다.

마르첸코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3개월간 전쟁에서 버틸 수 있도록 국제통화기금(IMF)이 분배한 특별인출권의 10%를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세계은행(WB) 자금 조달 프로그램이나 직접 보조금을 자국을 통해 지원할 수 있을 거라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는 국제 경제의 질병 같은 존재”라며 “우크라이나는 국제 원조를 통해 치유돼야 할 면역 세포”라고 비유했다. 이어 “빠져 나갈 길이 없다”며 “(원조 없이는) 감염이 퍼지고 오염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G20에 회원국을 추방하는 절차는 없다.

미 재무부는 이날 러시아 민간은행인 트랜스카피탈뱅크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새로운 규제를 가하는 추가 제재도 발표했다.

옐런 장관은 회담 후 IMF 감독위원회에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세계 금융계의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의 전쟁이 식량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전 세계 취약 계층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인플레이션 등에서 회복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며 “국제 금융기관들이 저소득 개발도상국이 겪는 식량‧에너지 물가 급등에 대응하고, 유럽의 난민 위기관리와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재건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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