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양향자 의원, ‘검수완박 반대 입장문’ 직접 썼다

입력 2022-04-20 13:55 수정 2022-04-20 14: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양향자 무소속 의원 (서울=연합뉴스)
▲양향자 무소속 의원 (서울=연합뉴스)

정치권과 법조계에 퍼졌던 무소속 양향자 의원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반대 입장문’은 실제 양 의원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양 의원은 검수완박 관련 법안을 심사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강행하는 데 중요한 인물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본인이 주변에 자문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작성한 것 같기는 하다”며 “본인이 아직 공표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지난 총선 때 광주 서구을에서 당선된 양 의원은 지난해 7월 보좌진 성추문 문제로 탈당했다. 양 의원은 7일 법사위로 소속 상임위가 변경됐다. 민주당이 법사위에서 검수완박 법안을 밀어붙인다면 국민의힘은 합법적 ‘의사 진행 지연’ 수단인 안건조정위 회부를 요청할 수 있다.

조정위는 여야 각 3인으로 구성되는데, 민주당 소속 박광온 법사위원장이 야당 몫 1명을 무소속에 주겠다며 양향자 의원으로 지정하면 조정위는 4대 2로 무력해진다. 그러나 양 의원이 검수완박에 반대하면 안건조정위가 최장 90일까지 계속 진행돼 현 정권 내 법안 처리가 불가능하다.

양 의원은 입장문에서 “나는 문재인 대통령 영입 인사로, 누구보다 문 대통령 성공을 바라는 사람”이라며 “그래서 이번 검수완박 법안이 이런 식으로 추진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글로벌 IT 기업 엔지니어였다. 하나의 제품을 내놓기까지 끊임없이 검증한다”며 “표결과 의사 결정에 앞서 좀 더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고 했다. 양 의원은 고졸 출신 여성으로 삼성전자에서 최초로 임원(상무)을 지냈다.

그는 “이번 판단이 정치 기반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음을 잘 알지만 양심에 따르겠다”고도 했다.

양 의원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엔비디아, ‘실적 축포’로 AI 열풍 다시 입증…주가 사상 첫 1000달러 돌파
  • 뉴진스만의 Y2K 감성, '우라하라' 스타일로 이어나갈까 [솔드아웃]
  • 인스타로 티 내고 싶은 연애…현아·미주 그리고 송다은·김새론 [해시태그]
  • “뚱뚱하면 빨리 죽어”…각종 질병 원인 되는 ‘비만’
  • [인터뷰] '설계자' 강동원 "극장에서 보면 훨씬 더 좋은 영화"
  • 서울역 칼부림 예고글 올라온 디시인사이드, 경찰 압수수색
  • 내년도 의대 증원계획 확정…의사·정부 대화 실마리 ‘깜깜’
  • 미국 증권위,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승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013,000
    • -1.81%
    • 이더리움
    • 5,172,000
    • -2.64%
    • 비트코인 캐시
    • 678,000
    • -1.74%
    • 리플
    • 740
    • +1.93%
    • 솔라나
    • 232,200
    • -2.85%
    • 에이다
    • 645
    • -2.12%
    • 이오스
    • 1,162
    • +0.17%
    • 트론
    • 160
    • -1.23%
    • 스텔라루멘
    • 153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750
    • -3.04%
    • 체인링크
    • 24,790
    • +9.69%
    • 샌드박스
    • 621
    • -1.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