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에너지, 3조 규모 '오만 그린암모니아 사업' 진출 검토 중

입력 2022-04-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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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2-04-0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오만 두쿰시 당국서 사업 참여 제안받아…타당성 검토 작업 착수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사진제공=한화그룹)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에너지가 오만 정부에서 추진 중인 그린 수소 사업 중 그린 암모니아 플랜트 건설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은 그린 수소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하는 내용으로 투자 규모는 총 3조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3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한화에너지는 최근 오만 두쿰(Duqm)시 자유경제청(SEZAD)으로부터 그린수소 생산 사업 중 핵심 사업인 그린 암모니아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에 참여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한화에너지는 한국수출입은행과 함께 4월부터 11월까지 사업 타당성을 조사해 최종 사업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두쿰시 자유경제청이 추진하는 이 사업은 현지에서 그린암모니아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로 물을 수전해 그린수소를 만들고 이를 다시 그린 암모니아로 합성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매년 120만 톤(t)의 그린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에서는 이 사업의 투자 규모를 최소 20억 달러(약 2조4000억 원)에서 최대 3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한화에너지는 이 중에서 그린 암모니아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에 참여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오만 그린 암모니아 플랜트 건설 사업에 대해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기로 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아직 사업을 한다, 안 한다 확정된 게 없는 상태라 사업 참여 가능성을 논하기엔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화에너지가 오만 그린 암모니아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수소 생태계에서 암모니아가 주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기체 상태인 수소는 대용량으로 수송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고압수소, 액화수소, 암모니아 등이 꼽힌다. 이 중 암모니아는 제조와 저장, 그리고 수송에 필요한 과정이 단순하고 비용도 저렴하다. 에너지밀도도 높아 한 번 운송할 때보다 많은 양의 수소를 담을 수 있다. 암모니아의 부피에너지밀도는 일반 수소의 1467배다. 고압수소나 액화수소와 비교해도 각각 463배, 865배에 달한다.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다른 방식보다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지난해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수소 운송 방식으로 암모니아를 선정한 바 있다.

한 수소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수소 밸류체인에서 유독 생산 분야가 취약한 상황”이라며 “일찌감치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는 기업이 향후 국내 수소 생태계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현재 수소 사업에 뛰어든 국내 에너지 업체들도 암모니아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GS에너지는 지난해 10월 블루 암모니아 도입을 위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와 도입 실증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 에쓰오일(S-OIL)은 아람코와 협력해 블루 암모니아를 수입해 국내 업체들에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도 아람코와 친환경 수소, 암모니아 활용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롯데정밀화학은 암모니아 유통회사 트라모(TRAMMO)와 그린 암모니아 구매 협약을 맺고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벙커링 컨소시엄의 암모니아 추진선 국제인증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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